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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아버지가 이상해' 이젠 '시아버지도 이상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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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번엔 '시아버지가 이상해'가 될 조짐이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혜영(이유리 분)이 시어머니 오복녀(송옥숙 분)를 구박하는 시아버지 차규택(강석우 분)에 맞서며 새로운 갈등을 예고했다.

자궁근종 수술을 받은 오복녀를 간호하게 된 차규택은 밤중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아내에게 짜증을 내는가 하면, 식사도 하지 못하는 오복녀 앞에서 도시락을 시켜먹었다. TV채널마저 자신맘대로 돌렸다. 그러면서 "졸혼해서 서로 떨어져서 서로 하고 싶은 것 원없이 하고 살자"고 요구했다.

오복녀는 "38년 전 기억도 안나냐. 평생 아끼고 사랑하고 내 편 되어 주겠다고 우리 부모님한테 무릎까지 꿇었었지 않냐"고 한탄했지만, 차규택은 되려 "당신 부모님들이 우리 결혼 반대할 때 뒤도 안돌아보고 헤어졌어야 했다"고 막말했다.

병원을 찾았다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변혜영은 "38년 결혼 생활을 전면 부정하는 모독에 가까운 말씀을 하셨다"며 조목조목 시아버지 차규택의 잘못된 언행을 비판했다. 변혜영은 "졸혼을 요구할 사람은 아버님이 아니라 어머님이다"라고 일침했고, 오복녀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 말이다"라고 맞장구 쳤다.

모처럼 시어머니와 뜻이 맞았지만 그간 변혜영에 우호적이었던 시아버지의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고 말았다. 차규택은 "며느리가 시건방지게 시아버지한테"라고 화를 내며 병실을 나가버렸다. 그간 시어머니의 비합리적인 태도에 꿋꿋이 맞서 왔던 이유리는 바른 소리로 시아버지까지 등돌리게 만들면서 또 다른 시월드가 펼쳐질 조짐이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그간 며느리에게 아들을 뺐겼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의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인해 '시어머니가 이생해' 아니냐는 반응을 얻어왔다. 그런 아내에 지친 차규택의 한탄과 '졸혼' 요구가 당연해 보였을 정도.

하지만 최근 오랜 부부생활을 해온 오복녀를 향한 지나친 언사와 구박은 더 이상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사이다 며느리 변혜영이 이번엔 시아버지의 이상 행동에 맞서게 될지 눈길이 모아진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