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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전문]'신임' 김남일 코치 "마음 같아서는 '빠따' 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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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같아서는 '빠따'(?)라도 들고 싶었다."

김남일 신임 A대표팀 코치가 목소리에 힘을 줬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발표했다. 반가운 이름이 눈에 띄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수비수 김남일이다. 2000년 전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김남일은 수원, 인천, 전북 등에서 활약했다.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SVC엑셀시오르 (네덜란드), 비셀 고베 (일본), FC 톰 톰스크 (러시아) 등에서 뛰었다.

대표팀에서도 잔뼈가 굵다. 1998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 세 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A매치만 98회 밟은 베테랑이다. 최근까지 최용수 감독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김 코치의 첫 행선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다. 김 코치는 12일 신 감독 및 신임 코칭스태프와 함께 서울과 포항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맞대결을 관람했다.

하프타임 때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진 김 코치는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에 들어왔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다른 것은 모르겠고,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음 같아서는 들어가서 '빠따'라도 들고 싶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시대다. 어떤 생각으로 훈련해야 하는지 후배들에게 조언하겠다"고 웃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대표팀에 합류한 각오.

▶어려운 시기에 대표팀에 들어왔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태용 감독의 당부는 무엇인가.

▶내 역할에 대해 얘기했다. 가교 역할을 하라고 하셨다. 대표팀에서 경험했던 것을 활용해 소통하겠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경쟁도 중요하지만, 협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모두가 하나가 돼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의 경기력은 어떻게 보았나.

▶다른 것은 모르겠고,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팀 주장 때도 카리스마가 넘쳤다.

▶마음 같아서는 들어가서 '빠따'라도 들고 싶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고, 시대가 시대다. 어떤 생각으로 훈련해야 하는지 후배들에게 조언하겠다.

-대표팀에 개인적인 분위기가 흐른다는 얘기가 있다.

▶기간은 길지 않다. 그 속에서 감독님께서 말씀을 하시겠지만, 옆에서 부족한 점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훈련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