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제프 맨쉽은 63일만의 복귀 등판이었던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6-2로 앞선 5회말 2사에서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당시 투구수는 83개. NC 김경문 감독이 경기전 맨쉽의 투구수를 80∼85개로 한정시켰기 때문에 이에 맞추는 것으로 느껴졌다. 아웃카운트 1개만 더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상황이라 맨쉽에겐 아쉬울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많았다.
하루가 지난 13일 김 감독이 전한 상황은 예상과는 달랐다. 맨쉽이 강판을 자청했다는 것. 김 감독은 "맨쉽은 스스로 80개 정도를 한계 투구로 잡았었다"면서 "경기 중에 맨쉽이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이 덕아웃을 바라보면 올라와 달라고 요청했었다"라고 했다. 스스로 자신이 생각한 한계투구에 오자 승리투수에 대한 미련없이 마운드에서 내려 온 것.
김 감독은 "메이저리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승리투수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자신의 피칭을 다했다. 2아웃을 잡을 때 이명기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지 않았나"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이날 선발 투수가 에릭 헤커에서 장현식으로 바뀐 이유도 설명했다.김 감독은 "어제 해커가 갑자기 목 뒤쪽이 좀 좋지 않다고 하더라"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때 쉬고 후반기에 나오면 되지 않겠나싶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스스로 컨디션을 관리하도록 한다. 스크럭스가 1군에 합류한지 2주가 넘었지만 스스로 아직 뛸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자 이를 그대로 수용하고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후반기엔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건강하게 뛰기를 바라고있다. 그러기 위해 기다리고 기다렸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