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3년 연속 퓨처스 올스타 MVP를 배출할 수 있을까. 14일 오후 5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퓨처스(2군) 올스타전이 열린다. 유독 '젊은 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화는 지난 2년 연속 퓨처스 올스타 MVP를 배출했다. 2015년 하주석, 2016년 신성현(올해 두산으로 트레이드)이 그 주인공.
한화는 올해도 4명의 선수가 퓨처스 올스타에 출전한다. 포수 박상언(20), 내야수 김태연(20), 외야수 이동훈(21), 좌완 투수 김병현(20) 등 4인이 3년 연속 전통계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야수 정경운이 원래 멤버였지만 최근 1군에 콜업되면서 김태연이 대신 나선다.
하주석은 자신의 인생에 전환점이 된 경기로 퓨처스 올스타전을 꼽는다. 하주석은 "내게 이런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무대였다. 열심히 했다. 2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후배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과시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상언은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은 가문의 영광이다. 열심히 할 것이다. 신성현과 하주석, 그 형들은 정말 잘하는 형들이다. 나는 더 배워야 하는 선수다. 열심히 할 것이다. 예쁘게 봐 달라"고 말했다.
이동훈은 "내 장점은 발이 빠르다는 것이다. 홈스틸도 기회가 있다면 해볼 생각이다. 올스타전은 보여주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몇 년이 됐든지 간에 열심히 해서 퓨처스가 아닌 1군 올스타에 출전하는 것이 내 큰 꿈이다. 이번엔 MVP를 노려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연은 "1년 중 한 경기라고 편하게 생각할 것이다. 당연히 하주석 신성현 형들에 이어 MVP를 이어가야 한다. 큰 것 한방을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웃었다.
김병현은 "프로 첫해에 큰 무대에 서게돼 기쁘고, 2군도 후반기에 접어드는데 1군에 올라 몇 이닝이라도 던졌으면 좋겠다. 올스타전에서는 1이닝만이라도 잘 던졌으면 좋겠다. 후반기에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1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입단 5년차 이하 선수들에게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북부 올스타는 경찰 야구단, 고양 다이노스(NC 2군), 화성 히어로즈(넥센 2군)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이상 2군) 등 6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남부 올스타는 상무야구단,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이상 2군) 등 6개팀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