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유자효 시인이 새 시집 '꼭'(황금알)을 내놓았다.
어느덧 고희를 넘긴 시인에게 2017년은 등단 50년이 되는 해다. 이번 시집 '꼭'은 자신의 등단 반세기를 자축하는 시집인 셈이다.
그동안 '생명 탐구와 희망'을 노래해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가족이나 죽음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실었다. '죽음'에서 그는 "지상의 한 생명이 떠났다는 것은/별이 되었다는 뜻"이라고 정의하며, '유언'에서는 "어제도 오늘도 썼는데/내일도 쓸까/내 글을 누가 볼까/보고 있을까"라고 고백한다.
시인은 자신의 가장 큰 관심사가 '인생의 완성'이며 시집의 제목인 '꼭'은 그것을 향하는 출발선이라 토로하고 있다. '인생의 완성'이란 곧 '죽음'을 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시집의 내용이 독자에게 심적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상적 삶을 경쾌하고 명랑한 어조로 표현해 질박하고 진솔한 정감을 환기함으로써 '죽음'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희석시킨다.
유자효 시인은 부산 출생으로 '아직' '심장과 뼈' '사랑하는 아들아' '주머니 속의 여자' 등의 시집과 시집소개서 '시 읽어주는 남자' 등 산문집, 동시화집 '스마트 아기'를 펴냈다.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현대불교문학상, 편운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받았다. KBS 파리특파원, SBS 이사, 한국방송기자클럽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사)구상선생기념사업회장, 지용회장, '시와시학' 주간 등으로 일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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