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대체 선수 영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넥센은 18일 오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외국인 타자 대니 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정해진 수순이었다. 지난해부터 KBO리그 2년차인 대니 돈은 제 기량을 좀처럼 펼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군 20경기에서 타율 1할4푼(50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고, 무릎 상태도 완전치는 않아 우려를 낳았다.
넥센도 일찍부터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변수가 생겼다. 앤디 밴헤켄의 상태였다. 밴헤켄이 5월 어깨 통증을 호소한 이후 부진에 빠져있었고, 나이도 있는터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를 해야했다. 만약 밴헤켄이 계속해서 부진했다면 타자보다는 투수 영입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다. 션 오설리반을 방출한 이후 제이크 브리검을 용입하면서 이제 남아있는 교체 카드는 한장 뿐이었기 때문이다.
밴헤켄이 다시 살아나 결국 구단도 결정을 내렸다. 넥센이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관계자가 한달전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고, 최종 리스트업을 보고한 상태다. 구단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영입전 속도를 내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