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닉 에빈스가 결승 투런으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에반스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3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에반스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SK를 6대4로 꺾었다. 3연승과 함께 시즌 43승1무39패를 기록했다.
에반스는 1회초 1사 1루 기회에서 6-4-3 병살타를 쳤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 6회1사 1루 기회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1루에서 박정배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에반스의 시즌 17호 홈런. 에반스는 이 홈런으로 2년 연속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다.
에반스는 경기 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 비록 보우덴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보우덴이 등판한 날 팀이 이기길 바랐다. 내 홈런으로 팀이 이길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타자라면 누구나 실투를 노리고 있다. 또 실투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 마침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운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라고 답했다.
중요한 순간 나오고 있는 홈런을 두고는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다. 10점 차에서 나오는 홈런도 기분이 좋지만, 극적인 홈런이 더 기분 좋은 건 사실이다. 앞으로도 중요한 순간에 많은 타점을 올리고 홈런도 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