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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박지수(23·경남)는 조금 다르다. 때는 2004년, 초등학교 4학년이던 박지수는 궁금했다. "왜 아빠는 다리 아프지? 어떻게 하면 낫지…." 그래서 떠올렸다. "내가 낫게 해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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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라면 자신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반대했다. 축구선수는 다리를 다칠 가능성이 높으니까. 박지수의 아버지는 소아마비 환자다. 목발에 의지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 아들은 몸 성히 자라길 원했다. 아버지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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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버지의 다리. 박지수가 축구화를 신은 이유다. 즐거움, 자기만족은 사치였다. 그를 지탱하는 힘, 그건 절박함과 간절함이었다. 그래서 그 흔한 투정도 부리지 않았다. 초등학생 박지수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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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프로의 벽은 높디 높았다.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구단의 사실상 방출 통보. 19세 박지수의 눈 앞이 깜깜했다. "열심히 뛰어서 빨리 돈 모아야 되는데…."
아버지가 박지수를 붙잡았다. "그래도 한 번 시작했고, 잘 해왔는데 이겨낼 수 있지 않겠니." 투정 한 번 없던 의젓한 막내 아들 박지수가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후회되고 죄송한 기억이다. '아빠는 내 마음도 모르잖아'라고 했다."
산산조각난 박지수의 멘탈을 다잡은 건 다섯 살 터울의 친 형이었다. "박지수. 너 그 정도 밖에 안돼? 그렇게 하려고 축구 시작했어? 정신 차려라."
박지수는 "조용하던 형이 그렇게 말하니 정신 번쩍 들었다.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했다.
큰 변화가 생겼다. 힘과 스피드가 폭발적으로 향상됐다. 박지수는 2015년 테스트를 통해 경남에 둥지를 틀었다.
바로 주전을 꿰찼다. 2015년 리그 28경기에 나서더니 2015년엔 35경기에 출전했다. 어떤 공격수를 만나도 속도와 힘으로 찍어 눌렀다. 그리고 2017년. 박지수는 축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1위를 맛보고 있다. 경남은 챌린지 단독 선두다.
박지수는 "지금까지 1위나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요즘 너무 즐겁다"며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더 강해져서 꼭 아버지 낫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이 리그 1위 하고 있는데 선수들 더 힘낼 수 있도록 팬들께서 경기장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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