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냐, 레벨이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을 양분하는 라이벌이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그 두 팀을 대표하는 아이콘. 하지만 호날두가 네이마르의 파리생제르맹(PSG)행을 만류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매체는 '호날두가 네이마르에게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말라고 했다'며 'PSG로 가는 건 더 낮은 리그로 가는 것이고 맨유가 아니라면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말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PSG는 천문학적 금액을 네이마르 이적료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과 수당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호날두는 라이벌 팀 선수임에도 '레벨'을 강조하며 이적을 만류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PSG가 장전한 이적료 실탄은 약 2900억원. 연봉도 세후 390억원에 달할 것이란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보도도 있었다. 거부하기 힘든 액수다. 네이마르는 레벨과 돈, 돈과 레벨 사이에서 줄을 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신임 바르셀로나 감독은 "우리는 네이마르와 함께 하길 원한다. 팀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은 엄청나다"며 "네이마르가 없으면 안된다. 꼭 그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네이마르는 이적 시장에 나온 상태가 아니다"라며 "그의 이적은 상상할 수도 없다. 특히 재정적 페어플레이(Financial Fair Play)를 지키면서 네이마르를 영입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여기에 동료 선수 헤라르드 피케도 의미심장한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다. 피케는 23일 유벤투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네이마르의 멀티골로 2대1 승리를 거둔 뒤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과 동시에 'Se queda(그는 남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물밑에선 이미 이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마르카는 '네이마르의 아버지가 PSG와 6년 계약에 구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네이마르가 천문학적인 연봉과 계약금을 받고 PSG와 4년 계약을 한다'고 했다.
예측불허의 상황. 열쇠는 누가 쥐고 있을까? 이마저도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네이마르의 친부 네이마르 시니어가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브라질 A대표팀 동료인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는 "네이마르는 최고의 선수다. 거취를 결정하는 것 역시 네이마르 스스로의 몫"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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