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3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0차전에서 9대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 중 1승을 먼저 확보한 삼성은 금요일 3연패도 탈출했다. 반면 넥센은 3연패에 빠졌다.
1회초부터 삼성의 방망이가 터졌다. 삼성은 1사 2루 찬스에서 구자욱과 다린 러프가 연속 2루타를 기록하며 2점을 냈다. 이어지는 2사 2루 상황에서 이원석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1회에만 3점을 냈다.
삼성은 2회초 더 크게 달아났다. 2사 후 김헌곤의 홈런이 시작이었다. 김헌곤은 넥센의 두번째 투수 신재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이후 구자욱이 오른쪽 외야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러프가 우중간 적시타로 구자욱을 불러들였다.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 이번엔 이원석이 1타점 2루타를 쳐 6-0까지 달아났다.
넥센도 2회말 1점을 만회했다. 고종욱의 내야안타와 장영석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에서 박정음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잠잠하던 공격은 6회초 다시 불이 붙었다. 삼성은 1사 1,3루 찬스에서 구자욱이 신재영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더 크게 앞서 나갔다. 구자욱은 신재영의 초구 슬라이더(124km)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넥센이 7회말 추가점을 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이 9회말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7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삼성은 대체 선발로 나선 안성무가 5이닝 동안 4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후 첫승이자, 1군 데뷔 2경기만의 승리다. 5회까지 총 66개의 공을 던진 안성무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금민철이 무너져 힘든 경기를 했다. ⅔이닝 4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금민철은 최근 2경기 연속 1회를 못채우며 개인 3연패에 빠졌다. 두번째 투수로 나온 신재영도 피홈런에 고전해 4⅔이닝 9안타(2홈런) 5실점 부진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