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적의 '패럴림픽 에이스' 원유민(29)이 평창올림픽의 꿈에 성큼 다가섰다.
원유민은 지난달 26일 법무부로부터 대한민국 국적 회복을 허가받아, 장애인 스포츠 사상 첫 귀화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에서 태어난 원유민은 4살 때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후 12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캐나다에서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접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16 리우 패럴림픽 캐나다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원유민은 '조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로 뛰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한국에 돌아왔다. 캐나다 국가대표로 충분히 활동할 수 있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 동계패럴림픽 설원을 누비고 싶은 꿈이 간절했다. '눈 위의 마라톤' 노르딕스키를 선택했다. 일리노이대 출신으로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표본이기도 한 원유민은 뛰어난 운동신경과 긴 팔, 탄탄한 근력 등 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에이스다. 지난 2월 전국장애인동계체전에서는 노르딕스키 입문 불과 일주일 만에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4km 부문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와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회장 배동현)은 원유민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특별귀화를 추진했다. 평창패럴림픽 흥행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는 문체부도 당시 정진완 장애인체육과장(현 이천훈련원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평창패럴림픽 태극마크에 도전할 자격을 얻은 원유민은 "다시 대한민국 국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비인기종목인 장애인 노르딕스키뿐만 아니라 동계패럴림픽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 이제 남은 시간 열심히 훈련해 내년 평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원유민은 이번 귀화를 통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평창 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서는 통과해야할 관문이 남았다. 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17 캔모어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에 참가해 180포인트 이하를 획득해야 한다. 그리고 평창출전권 확보 결과에 따라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되어야 평창에 출전할 수 있다.
원유민은 10일 현재 뉴질랜드에서 진행되는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붙임 원유민 선수 프로필 1부.
사진 지난 2월 개최된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원유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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