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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클릭 몇 번이면 수 많은 브랜드의 최신 상품, 패션쇼, 그리고 패션 정보들이 눈앞에 나타난다. 정보 통신의 발달로 패션 정보는 무한 개방 됐다. 정보의 개방은 누구나 전문가 위치에 근접할 수 있게 만들었고, SNS의 발달 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전문가들의 파급력과 수가 증가했다. 이들은 디자이너처럼 하나의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주체로 성장했고 디자이너가 가지고 있던 독점적 지위는 상실됐다. 이런 변화로 인해 디자이너들에겐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바로 트렌드를 캐치해내는 것. 자신의 색깔을 제시하면서도 동시대의 다른 트렌드를 녹여내야만 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새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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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하트 디 알바자의 FW 시즌 트렌드에 대해 귀띔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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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요즘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패션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최근 소버린하우스의 매장에 다녀왔는데 수트와 셔츠 같은 옷 뿐만 아니라 잠옷, 속옷까지 다 갖추었더라. 사람의 24시간, 라이프 전체를 제안하는 거다. 수트, 포멀웨어라는 틀을 벗어나서 한 사람의 일을 하는 온 타임, 일 외의 오프 타임까지 한 샵에서 모든 것을 책임져주더라. 즉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건 부분들을 모아 보여주는게 아니고 24시간을 전부 책임지는 거다.
-그럼 이런 토탈화를 반하트 디 알바자에 담아낼 계획인가.
물론 반하트는 속옷과 잠옷을 만들 순 없다. 하지만 온 타임에 입을 수 있는 수트와 오프 타임에 입을 수 있는 캐주얼까지 제안해 '옷장을 반하트로 채운다'라는 생각을 보여드리고 싶다. 24시간을 커버할 수 있는 옷을 제안하는게 진짜 라이프 스타일의 제안 아닐까.
-이런 트렌드를 제시하기엔 패션쇼보다 프리젠테이션쇼가 적합한 것 같다.
2016 F/W부터 서울 패션위크에서 쇼를 하지 않고 있다. 런웨이로 15분 의상을 보여주는 것. 이것으로는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이런 트렌드의 이유, 디테일에 대해 설명하고 전달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또 중요한 점은 패션쇼는 시즌 6개월 전에 하지만, 프리젠테이션의 경우 시즌 직전에 할 수 있다. 더 즉각적으로 트렌드를 분석하고 또 반영할 수 있는 거다.
-실제 효과는 어떠한가?
확실히 효과가 있다. 과거에는 책이나 패션쇼가 패션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지만 지금은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 덕분에 남극에 있어도 패션 정보를 다 알 수 있다. 심지어 요즘은 실시간으로 트렌드가 생기고 사라진다. 그런데 6개월 전 패션쇼를 통해 트렌드를 제안한다? 패션 트렌드가 워낙 인스턴트해지고 있기 때문에 패션의 페러다임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과 모바일이 강세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움직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음악, 차처럼 옷도 스트리밍으로 변하는 순간이 올 것 같다.
-해외에선 의류 스트리밍 시장이 크다더라. 디자이너로로서의 생각은 어떤가.
우리나라는 아직 폐쇄적인 듯 하다. 근데 자동차 카쉐어링도 자연스러워졌고, 옛날부터 자리잡고있는 정수기 렌탈 사업도 있고. 그래서 옷 스트리밍 시대도 금방 올 것 같다. 미국에선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도 했다.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는 시대,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트렌드, 세상이 변하는 현상과의 밸런스를 찾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외골수로 가는 건 현 시대에 맞지 않다. 워낙 소통,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나만의 컬렉션을 보여주는 것' 보다는 '나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트렌드와 잘 맞춰서 제안을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다 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앞서 조닝리스, 경계의 무너짐을 언급했는데 콜라보도 같은 관점으로 바라보나.
과거 피에트의 상속자, 이탈리아의 패션 재벌 라포 엘칸의 이탈리아 인디펜던트라는 브랜드와 콜라보를 한 적이 있다. 유효한 전략이지만 지금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앞서 말한 크로스 보더리스에 의한 브랜드 확장이다. 지금은 외부로의 확장이 아닌 내부로의 확장에 도전하고 싶다.
-내부와 외부, 트렌드와 아이덴티티. 많은 고민이 느껴진다.
T자형 인간이라고 들어본 적 있나? 과거에는 '전문적인 깊이만 있으면 된다'였다. 하지만 현재는 수평성, 즉 소통이 안되는 전문가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소통이 가능하고, 보편 타당한 개념을 갖고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T자형 인간이 되고 싶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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