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등장부터 강렬했다. '정글의 법칙' 이수근이 막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웃음을 선물했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 편에서는 병만족의 플로레스 섬 적응기가 전파를 탔다. 제작진은 출연진에게 '호빗으로 살아보기'라는 주제를 던졌다.
방송에는 후발대로 합류한 족장 김병만 절친 이수근이 등장했다. 앞서 이수근은 김병만과의 돈독한 의리로 '정글' 출연을 확정 지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수근은 사전 인터뷰 당시 "정글에서도 웃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며 '뼈그맨' 다운 포부를 밝혔다.
이수근은 시작부터 "이수근의 정글의 법칙"을 외치며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수근이가 와서 마음이 놓인다.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글에서 얼마나 까불다 갈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족장의 힐링 타임을 준비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수근은 연신 현지어 성대모사 등 재치를 뽐내며 부족원들을 웃게 했다. 새로 합류한 여자친구 예린, 양정원, 최원영, 이태환 등도 새 팀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병만은 팀원들을 위해 15m 코코넛 나무에 올라 열매를 코코넛을 땄다. 이수근은 김병만은 걱정하면서도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리겠다"며 너스네를 떨었다.
본격적인 정글 탐험이 시작됐다. 이수근은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팀원들을 살뜰히 챙겼다. 특유의 유머로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김병만은 "든든하다"며 이수근 활약을 칭찬했다. 이수근은 김병만의 건강을 계속 걱정했다. 제작진에게 "익스트림을 너무 자주 해서 걱정된다. 몸을 챙길 나이다"고 말했다.
절친은 티격태격 모습도 보였다. 이수근은 "병만아. 같이 가자. 여자분들이 따라가지 못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예린 등은 족장 바로 뒤를 쫓고 있어 웃음을 안겼다. 김병만은 스스럼없이 이수근에게 장난을 쳤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수근과 '삼겹살 회식' 콩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동굴로 입성하기 위해 병만 족은 15m 절벽 하강을 감행했다. 족장이 먼저 나섰다. 안전을 확인했다. 두번재로 이수근이 로프에 몸을 맡겼다. 이수근은 계곡물로 자연을 만끽하며 호빗족을 흉내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한편, 이날 '정글' 제작진은 조정식과 김병만의 대화를 통해 김병만이 스카이다이빙에 집중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조정식 아나운서는 김병만에게 "체력이 정말 대단하다. 우리를 시키셔도 된다. 쉬는 걸 못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머리를 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걱정했다.
김병만은 "내가 원래 남 시키는 걸 못한다. 내성적이다. '개콘' 달인 때에는 더 그랬다"며 "정글을 통해서 리더의 자세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머리 비우는 건 스카이다이빙이다. 오로지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른 생각을 할 수 가 없다. 그 순간에는 모든 걸 내려 놓는다. 그래서 익스트림을 계속 하게 된다"고 미소지었다.
제작진은 '건강히 일어날 작은 거인의 쾌유를 빕니다'라는 자막을 넣었다. 김병만은 지난달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세계대회 준비를 위해 훈련을 받던 중 척추 뼈 골절을 입었다. 사고 직후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귀국해 정밀 검사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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