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인해 볼품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못난이 과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도시에 사는 1486가구의 가계부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못난이 과일 구매액이 2012년에 비해 무려 5.1배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예전에는 예쁘고 흠집이 없는 과일을 선호했지만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과거 등외품으로 버려지던 과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도시가정은 가치소비, 간편식과 컬러농산물, 슈퍼 곡물 선호의 구매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삼겹살 구매 비중도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특히 가격이 저렴하고 지방 함량이 적은 돼지 앞다릿살 구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가격대비 만족도를 따지는 '가치소비'의 경향을 두드러지게 드러냈다.
또한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간편 제품에도 수요가 몰렸다.
작년 깐 마늘·깐 더덕 등 간편 식재료 구매액은 2010년에 비해 60% 늘어난 것.
이외에 60대와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에서는 건강에 좋은 귀리·아마씨 등 슈퍼 곡물을 많이 즐겼다. 흑미 수박이나 보라색 고추 등 여러 가지 색깔의 농산물 소비도 증가했다.
라승용 농진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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