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내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타선은 응답하지 못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1대1로 비겼다. LG는 4연패를 끊지 못하고, 시즌 57승2무5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가 같은 날 모두 승리하면서, 7위로 추락했다.
선발 투수는 허프였다. 그는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더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제구가 완벽에 가까웠다. 이날 원현식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은 좌우로 다소 넓었다. 투수들에게 유리한 조건이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제구가 흔들렸지만, 허프는 이 존을 적극 활용했다. 우타자에게 연이은 바깥쪽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외야수들도 뜬공을 착실하게 처리했다. 별 다른 위기 없이 이닝을 지워갔다. 2회말 두 번째 타자 닉 에반스부터 5회말 양의지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후에는 볼넷과 안타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2루에서 박건우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7회에도 등판한 허프는 삼진 1개?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득점 지원이 1점 뿐이었지만, 선발로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문제는 허프가 내려간 뒤였다. 8회말 김지용이 먼저 등판했는데,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LG는 곧바로 좌투수 진해수를 투입했다. 두산은 대타 정진호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의 위기. 오재원에게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답답한 타선이었다. LG는 경기 초반 흔들리는 보우덴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1회초 2안타, 1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천웅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초 2사 2루, 3회초 1사 2루, 4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계속해서 무산시켰다. 5회초 1사 1루에선 채은성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선취 득점에 성공. 그러나 보우덴이 내려간 뒤에는 더 고전했다. 끝까지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연장 10회초 1사 후에는 채은성, 이천웅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최고의 찬스였지만, 강승호가 삼진으로 아웃. 유강남의 좌전 안타로 2사 만루가 됐으나, 대타 김재율이 2루수 땅볼에 그쳤다.
LG는 11회초 2사 후 박용택이 2루타를 치고, 폭투로 3루를 밟으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성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2회초에는 세 타자로 끝이 나며 이기지 못했다. 그나마 12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7위가 됐다. 이날 LG는 총 15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두산(7안타)보다 더 많은 11안타를 치고도 비겼다. 잔루 악몽으로, 연패 탈출에도 실패했다. 에이스 허프를 내세웠던 경기이기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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