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시기에 들어와 책임감이 강하다."
권창훈(디종)의 각오였다. 신태용호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중요한 일전이다. 반드시 승점을 획득해야 러시아행을 바라볼 수 있다. 대표팀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오전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권창훈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1년 만에 들어왔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들어와 책임감이 강하다. 선수들도 준비하는 그런 게 다른 것 같다. 중요한 2경기 좋은 결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란의 전력에 대해서는 "세트피스에서 이란이 강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훈련도 하고 있다. 이란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타나냈다.
권창훈의 부활은 신태용호에 호재다. 첫 시즌 부진했던 권창훈은 데뷔골을 넣는 등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창훈은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첫 시즌이 끝나고 두 번째 전지훈련 함께하면서 동료, 감독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 경기 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조금씩 배우고 있다. 선수들이 피지컬적으로 좋아 그런 부분에서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하는 부분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른쪽 윙으로 뛰고 있다. 아직 4경기 밖에 하지 않아 특별한 활약이 없었다"고 한 권창훈은 데뷔골 이야기가 나오자 "지고 있어서 좋아할 틈이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에서의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권창훈은 "당연히 경쟁을 해야 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경쟁을 하다보면 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그런 부분은 어딜가나 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신태용 감독과 이미 리우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췄다. 올림픽 당시와 지금의 신 감독에 대해서는 그는 "지금은 많이 어려운 시기다. 중요한 시기에 감독직을 맡아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성격상 그런 것을 드러내기 보다 더 활기차게 하는 분이다. 선수들이 사기가 떨어지는 그런 건 없다"고 했다. 전술에 대해서도 "감독님 인터뷰대로 수비적으로 훈련도 하고 기본적으로 공격도 하고 있다. 감독님이 더 디테일하게 말해줄 것 같다"고 전했다. 밖에서 본 대표팀에 대해서는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한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경기에 뛰지 못했고 몸도 좋지 않았다. 당연히 받아들인다.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