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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신 감독과 운명의 대결을 펼칠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64)의 별명 역시 '여우'다. 케이로스 감독은 탁월한 전술가로 유명세를 떨쳤다. 뿐만 아니다. 베테랑 답게 상대를 자극하는 심리전에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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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성남의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 감독은 승승장구했다. 첫 해 리그 준우승을 이끈 신 감독은 2010년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11년에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A대표팀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긴 신 감독은 이후 올림픽대표팀과 U-20 대표팀 감독직에 오르며 차세대 한국축구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신 감독 리더십의 중심에는 역시 '형님 리더십'이 있다. 선수시절 군기반장으로 유명했던 그는 지도자 변신 후에는 자율을 강조하고 나섰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모습에 '형님 리더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A대표팀 선임 과정에서도 '소통'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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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결은 수비에서 갈린다. 신 감독은 이번 이란전에 공격보다는 수비를 강조했다. '수비의 대가'와 수비로 맞서는만큼 전술 역량이 극명하게 대비될 수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심리전이다. 신 감독은 '밀당(밀고 당기기)의 귀재'다. 개성이 강한 젊은 선수들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는 확 잡는다. 또 상대의 도발에는 특유의 화술로 거침 없이 맞선다.
반면 케이로스식 심리전은 이란에서 꽃을 피웠다. 케이로스 감독은 공통의 적을 만들어 선수단을 독려하는가 하면, 밀당으로 이란축구협회와의 알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이었다. 당시 반드시 이겨야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케이로스 감독은 최강희 당시 감독을 맹비난하며 선수들을 하나로 모았다. 경기 후 '주먹감자' 사태로 이어졌지만, 경기만 놓고보면 분명히 우리가 케이로스 감독의 심리전에 말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후에도 본인의 입지가 흔들릴때면 사퇴 카드로 이란축구협회를 압박하며, 본인 입맛에 맞게 팀을 꾸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심리전은 이미 시작됐다. 케이로스 감독이 "훈련장 상태가 나쁘다"고 불만을 터뜨리자, 신 감독은 "우리가 이란 원정에서 고생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저 감사히 있다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두 여우 모두 물러설 생각은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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