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시리즈를 잡았다. KIA 타이거즈가 남은 25경기를 버티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지난 31일과 1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두산 베어스의 2연전은 최대 '빅매치'로 주목받았다. 2위로 치고 올라와 KIA를 바짝 위협하는 두산의 기세가 뜨거웠고, 반면 KIA는 위태위태하게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두산이 2경기를 다 잡으면 두 팀의 격차는 0.5경기 차로 좁혀질 수 있었다. KIA가 시즌 내내 유지해온 순위가 9월의 시작과 함께 달라질지 모르는 만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두산의 투타 페이스가 더 좋다고 판단됐지만, KIA가 이겼다. 최대 소득은 선발 매치업에서 밀렸는데도 초반부터 리드를 끌고갔다는 것이다. 2연전 동안 두산의 선발 투수가 더스틴 니퍼트-유희관이었고, KIA는 팻 딘과 정용운이었다. 선발 무게감만 놓고 보면 두산이 앞섰다.
그러나 불펜과 타력 페이스가 정반대였다. KIA는 선발의 불안감을 불펜으로 버텼고, 필요할 때마다 꼬박꼬박 점수를 내주는 타선의 상승세 덕분에 앞설 수 있었다.
KIA 입장에서는 최고의 결과다. 경쟁팀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맞대결 2연전을 모두 싹쓸이했고, 최근 4연승으로 한숨 돌렸다. 페넌트레이스가 20여 경기 남짓 남은 상황에서 4.5경기 차는 쉽게 뒤집히기 힘든 차이다. 팀 내외부에 여러 변수와 악재를 극복하고 일단 한 발 앞섰다.
2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을 치르고, 잠실로 이동해 5~6일 LG 트윈스와 2연전이 예정됐다. 살얼음판 5강 순위 싸움을 하는 팀들이라 만만치 않은 집중력으로 총력전을 할 가능성도 크다. 여전히 앞으로의 일정들이 험난하다. KIA는 남은 25경기에서 1위를 유지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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