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만이 살 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주장 오딜 아흐메도프(상하이 상강)의 말을 전했다.
5일 자정 우즈벡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한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최종 10차전을 앞둔 아흐메도프는 "한국전은 우리의 마지막 기회"라며 "승리만이 살 길"이라고 했다.
최종예선 9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한국은 승점 14점으로 A조 2위, 우즈벡(승점 12)은 4위다. 최종 10차전 결과에 본선행 티켓의 향방이 달렸다.
필승 의지를 천명한 아흐메도프는 최근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대표팀에서 은퇴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흐메도프는 "우리는 4년전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도 막판에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 한국과 같은 승점이었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며 "플레이오프에서 요르단에 패하면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고 회상했다.
배수의 진을 쳤지만 한국은 강한 상대다. 아흐메도프는 "한국은 강한 전력을 갖췄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이고 많은 팬들이 성원을 보내고 있다.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아흐메도프는 한국전 승리의 조건으로 결정력을 꼽았다. 그는 "좋은 위치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승리하기 어렵다. 중국전이 그랬다"며 "중국전에선좋은 찬스들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타슈켄트에선 더 높은 수준의 축구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