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년 연속 10승 투수 배출에 실패할 것인가. 한화는 지난해 두자릿 수 승리투수가 한명도 없었다. 올해도 아직 10승 투수가 없다. 오간도가 8승4패, 윤규진이 7승7패를 기록중이다.
지난해는 선발투수보다는 오히려 불펜투수들이 팀내 최다승을 거뒀다. 벌떼 마운드, 불펜 마운드로 지칭되는 김성근 전 감독 특유의 마운드 운용 스타일과 외국인 투수들의 몰락, 선발 투수들의 부상여파 등이 뒤엉켰다. 지난해 송창식이 8승5패8홀드, 정우람이 8승5패16세이브1홀드로 팀내 다승 공동선두였다. 그 뒤로 윤규진과 외국인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각각 7승7패1세이브3홀드, 7승4패를 기록했다.
2015년 안영명이 10승6패1홀드, 외국인투수 미치 탈보트가 10승11패를 기록한 뒤 10승 투수 명맥이 2년 연속 끊길 판이다.
2주전만해도 여유가 있었다. 옆구리 근육부상에서 복귀한 오간도는 위력투를 이어갔다. 단숨에 3연승으로 8승까지 찍었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오간도는 10승을 여유있게 할 것 같다. 윤규진도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LG전에서 오간도는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간도는 복귀후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는 두차례 성공했다.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빠른 템포로 승부를 이어간다. 한화 방망이도 오간도가 나오면 터지는 양상이었다. 문제는 최근 들어 한화 타선이 주춤한다는 점이다. 옆구리 부상중인 간판타자 김태균은 시즌을 거의 접었다. 팔꿈치 인대를 다친 정근우도 마찬가지다. 이용규도 잔부상으로 베스트 컨디션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복귀한 이성열 송광민이 잘해주고 있지만 최진행까지 중심타선이 한꺼번에 터지는 날은 손에 꼽을 정도다.
임익준 등 2군에서 합류한 선수들에게 매경기 좋은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팀타율이 2할6푼7리까지 떨어진 상태다.
팀내 다승 2위인 윤규진은 7승을 기록한 뒤 2연패중이다. 한화는 2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간도와 윤규진은 잔여경기 일정을 감암하면 4~5차례 등판이 남았다. 최소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해야 10승에 도달할 수 있다.
한화 외에 10승투수가 아직 없는 팀은 삼성 라이온즈, kt위즈, LG트윈스 등 세 구단이다.
삼성은 윤성환이 9승9패다. kt는 고영표와 라이언 피어밴드가 각각 8승12패, 8승19패를 기록중이다. LG는 류제국과 소사 차우찬이 나란히 8승에 머물러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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