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을 못한 거 같아 아쉽다."
신태용호 맏형 이동국(38)은 아쉬운 표정이 가득했다. 충혈된 왼쪽 눈은 여전했다.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기쁨을 감추는 듯 했다.
한국 축구가 천신만고 끝에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도 이뤄졌다.
한국은 적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비겼고, 같은 시각 A조 1위를 확정한 이란이 시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승점 15점으로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5일 밤(한국시각)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10차전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A대표팀은 원정 단두대 매치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한수 아래의 우즈벡을 상대로 고전했다.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또 골대를 두 차례 때리는 불운과 골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신태용 감독은 우즈벡을 맞아 이란전(8월 31일 0대0 무)과 같은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란전 4-2-3-1 포메이션과 같다. 선수는 조금 바뀌었다. 황희찬 원톱에 그 뒷선에 손흥민-권창훈-이근호,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과 장현수, 그리고 포백에 김민우-김영권-김민재-고요한을 세웠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킨다. 이란전 선발 출전했던 이재성 구자철 김진수 등이 빠졌다. 최철순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김민우 정우영 고요한 3명이 모두 오랜만에 A매치를 뛰었다. 신태용 감독은 게임 플랜을 스리백-스리톱을 잡고 나갔다가 경기 초반 원래 대로 돌아왔다.
우즈벡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세르게예프 원톱에 쇼무로도프-아흐메도프-제파로프가 바로 뒷선에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쿠로프와 하이다로프, 포백에는 데니소프-크리메츠-아스마일로프-카시모프를 배치했다. 수문장은 네스테로프였다.
한국은 전반 1분 황희찬의 기습적인 슈팅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왔다. 태극전사들은 전반 초반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공을 차단한 후 역습을 전개했다. 그러나 패스 연결이 깔끔하지 못했다. 타이밍이 늦었고, 또 부정확했다.
홈팀 우즈벡은 수비 위주로 나오지 않았다. 좌우 풀백이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한국은 전반 20분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이다로프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밖으로 흘렀다.
한국은 전반 37분에도 세트피스에서 이스마일로프가 때린 땅볼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넘어지며 막았다. 한국은 전반 내내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43분 장현수가 부상으로 교체돼 나왔다. 대신 구자철이 들어갔다. 손흥민이 전반 추가 시간에 때린 결정적인 슈팅도 골대를 맞았다.
우즈벡은 후반 7분 제파로프를 빼고 라시도프를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2분에도 공격수 게인히리를 교체로 넣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9분 권창훈 대신 염기훈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염기훈의 왼발 크로스가 우즈벡 골문 앞으로 날아가면서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동국은 후반 33분 이근호 대신 들어갔다.
수문장 김승규는 후반 36분 게인리히의 땅볼 슈팅을 쳐내 실점을 막았다.
한국과 우즈벡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정확한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두 팀 다 공격의 날이 무뎠다. 이동국의 후반 40분 헤딩슛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종료 직전 이동국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믹스트존에서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비겼지만 월드컵 본선에 올라갔다.
아쉽다. 골이 안 들어갔다. 찬스가 있었는데 넣지 못했다.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계속 그 장면이 밟힐 것 같다.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내 역할이었다. 제 역할을 못 한 거 같아 아쉽다.
타슈켄트(우즈벡)=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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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기쁨을 감추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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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적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비겼고, 같은 시각 A조 1위를 확정한 이란이 시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승점 15점으로 2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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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은 원정 단두대 매치에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한수 아래의 우즈벡을 상대로 고전했다.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또 골대를 두 차례 때리는 불운과 골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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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세르게예프 원톱에 쇼무로도프-아흐메도프-제파로프가 바로 뒷선에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쿠로프와 하이다로프, 포백에는 데니소프-크리메츠-아스마일로프-카시모프를 배치했다. 수문장은 네스테로프였다.
홈팀 우즈벡은 수비 위주로 나오지 않았다. 좌우 풀백이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한국은 전반 20분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이다로프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강타하고 밖으로 흘렀다.
한국은 전반 37분에도 세트피스에서 이스마일로프가 때린 땅볼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넘어지며 막았다. 한국은 전반 내내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43분 장현수가 부상으로 교체돼 나왔다. 대신 구자철이 들어갔다. 손흥민이 전반 추가 시간에 때린 결정적인 슈팅도 골대를 맞았다.
우즈벡은 후반 7분 제파로프를 빼고 라시도프를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2분에도 공격수 게인히리를 교체로 넣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9분 권창훈 대신 염기훈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염기훈의 왼발 크로스가 우즈벡 골문 앞으로 날아가면서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동국은 후반 33분 이근호 대신 들어갔다.
수문장 김승규는 후반 36분 게인리히의 땅볼 슈팅을 쳐내 실점을 막았다.
한국과 우즈벡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정확한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두 팀 다 공격의 날이 무뎠다. 이동국의 후반 40분 헤딩슛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종료 직전 이동국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믹스트존에서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비겼지만 월드컵 본선에 올라갔다.
아쉽다. 골이 안 들어갔다. 찬스가 있었는데 넣지 못했다.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다.
계속 그 장면이 밟힐 것 같다.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내 역할이었다. 제 역할을 못 한 거 같아 아쉽다.
타슈켄트(우즈벡)=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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