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삼성 라이온즈에 승리하며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다시 4.5경기 차로 벌렸다.
KIA는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연장 11회 로저 버나디나의 끝내기 안타로 6대5 승리를 거뒀다.
KIA는 9회초까지 4-5로 뒤지고 있었지만 9회말 1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한 김주찬이 버나디나가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사이 동점 득점을 올려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김주찬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고 버나디나가 삼성 박근홍을 상대로 우중간을 펜스를 맞추는 큼지막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는 갈길 바쁜 상위권 팀들을 제압하며 발목을 잡았다.
kt는 시즌 후반 '고춧가루 부대'의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다. kt는 수원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kt 선발 정성곤은 6이닝 7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롯데 선발 조시 린드블럼은 5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이날 롯데는 병살타 두개로 승리를 날렸다. 전준우는 5회 솔로포를 동점을 만들었지만 거기까지 였다.
kt 이해창은 1사 후 린드블럼을 상대로 5구 147㎞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선발 윤규진은 7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안타폭발로 NC 다이노스를 6대3으로 제압했다. 한화는 이날 장단 15안타, 선발 전원안타로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백투백 홈런도 터졌다. 0-1로 뒤지던 3회말 최진행의 투런 홈런과 이성열의 솔로홈런이 연이어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6회 재비어 스크럭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고 8회에도 1점을 보탰지만 7회와 8회 3점을 보탠 한화를 넘기는 힘들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는 제이미 로맥(SK)의 끝내기 홈런으로 넥센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SK는 1-1로 맞선 9회 로맥이 한현희의 132㎞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은 박재상(SK)의 은퇴식이 있던 날로 모든 SK 선수들이 박재상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어 눈길을 끌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