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성남FC를 잡고 4연승에 성공했다.
부천은 10일 오후 6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성남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리그) 29라운드에서 후반 19분 터진 문기한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3대2로 이겼다. 앞서 수원FC와 안산, 아산을 연파했던 부천은 성남까지 잡으면서 4연승 신바람을 냈다. 승점도 46이 되면서 2위 부산(승점 56)과의 간격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천과 같은 승점을 기록 중이던 성남은 두 골 차를 따라붙는 집념을 보였지만 뒷심부족으로 결국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바그닝요가 징계로 빠진 부천은 정성훈을 최전방에 놓고 닐손주니어가 스위퍼 역할을 하는 3-4-3 포메이션으로 승부에 나섰다. 성남은 박성호를 최전방에 세우고 김동찬 조재철을 벤치에 앉혀 놓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먼저 웃은 쪽은 홈팀 부천이었다. 전반 29분 조범석이 성남 진영 중앙에서 왼발로 살짝 띄운 볼을 문전 쇄도하던 조수철이 정면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성남 골키퍼 김동준의 손에 볼이 걸렸지만 조수철은 바운드된 볼을 그대로 밀어넣어 부천이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박경훈 성남 감독은 전반 40분 이성재 대신 김동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전반전은 부천의 1골차 리드로 마무리 됐다.
부천은 후반 초반 추가골을 얻으며 손쉽게 경기를 마치는 듯 했다. 호드리고가 후반 2분 아크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놓고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포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 4분 홀로홉스키가 아크 오른쪽에서 받은 김동찬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른데 이어, 후반 8분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또다시 골을 만들어내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부천이었다. 후반 19분 성남 진영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문기한이 포물선을 그리며 성남 골문 왼쪽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성남은 줄기차게 반격을 시도했으나 부천은 골키퍼 류원우의 부상 공백을 백업 최철원이 잘 메우면서 결국 1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부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