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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9개월 로드맵, 소집 최대 80일+A매치 최소 11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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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A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앞으로 9개월 멀어보이지만 준비할 수 있는 날짜는 그리 많지 않다. 앞으로 A매치 기간 있을 친선경기와 1~2월 2주간 정도의 소집훈련 그리고 본선 전 마지막 3주간 팀 훈련이 전부다.

먼저 앞으로 있을 A매치다. FIFA가 FIFA캘린더에 정해 놓아 월드컵 본선까지 가능한 A매치는 6경기 남짓이다. 당장 다음달 10월 A매치 기간(2~10일) 2경기를 잡았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호가 10월 유럽에서 원정 A매치 2경기를 치른다고 발표했다. 10월 7일 모스크바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러시아는 FIFA랭킹 62위이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서 대결했다. 당시 1대1로 비겼다. 러시아전 이후 A대표팀은 프랑스 칸으로 이동해 10월 10일 튀니지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FIFA랭킹 34위 튀니지는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힘과 기술을 갖춘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현재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3승1무로 A조 선두. 따라서 다음달 친선경기 상대인 러시아와 튀니지 둘다 내년 월드컵 본선 같은 조에서 우리와 대결할 수 있는 팀들이다. 신태용호의 경기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럽파 등 해외파들에 대한 점검 기회다.

11월에도 A매치 기간(6~14일)을 이용해 두 차례 친선경기를 국내에서 가질 예정이다. 아직 상대는 미정.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러시아에서 만날 수 있는 남미나 북중미, 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접촉 중이다.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12월에는 K리거와 일본파, 중국파들을 소집해 동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한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 중국 북한과 맞대결한다. 유럽파들은 소집이 불가능하다. K리거와 J리거, 중국리그에서 뛰는 국가대표들의 조직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2018년 1~2월에는 A매치 기간이 없다. 그러나 신태용호는 금쪽같은 소집훈련을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정한 소집 규정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에 한해 해당 해의 1~2월에 2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별도의 훈련 보강 기간을 가질 수 있다. 김호곤 협회 기술위원장(부회장)은 "신태용 감독과 잘 상의해서 그 기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외파들은 소집이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K리그 구단의 협조를 얻을 경우 국내파 대표선수들을 모아 해외에서 팀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3월(19~27일)에는 A매치 두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유럽과 국내 어디에서도 가능하다. 러시아월드컵을 감안할 때 유럽에서 친선경기를 갖는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4~5월에도 별도의 A매치 기간은 없다.

내년 월드컵 본선은 6월 14일부터 시작한다. 축구협회 규정을 보면 A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개막 3주전 월요일에 소집될 수 있다. 따라서 5월 20일을 넘겨 소집된다. 손발을 맞춘 후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전까지 2~3차례 친선경기를 더 가질 수 있다.

전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볼 때 신태용호가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 전까지 소집훈련할 수 있는 날짜는 최대 80일이 조금 안 된다. 12월 동아시안컵(16일 소집 가능)과 1~2월 소집훈련까지 모두 고려한 날짜다. 앞으로 가능한 A매치는 최소 11경기에서 최대 12경기다. 1~2월 소집훈련 기간에 별도의 친선경기를 잡는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