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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심판사 새로 쓰였다, 獨서 5대 빅리그 최초 女주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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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각) 유럽 축구 심판사가 새로 쓰였다. 유럽 빅리그 가운데 첫 여성 주심이 경기를 진행했다. 주인공은 비비아나 슈타인하우스다.

슈타인하우스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베르더 브레멘의 경기에 주심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분데스리가를 포함해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5대 리그 경기에서 여성 주심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관 출신의 38세 슈타인하우스는 2007년 독일 프로축구 첫 여성 주심이 된 뒤 2부 리그에서 10년간 80경기 이상을 진행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여자축구 결승전 주심을 맡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슈타인하우스는 "솔직히 말하면 끝나서 안심이 된다"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90분간 슈타인하우스의 판단력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라인하르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적 순간이었다. 부담감 속에서도 침착하게 올바른 판정을 내린 것은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베를린의 수비수 세바스티안 랑캄프도 "주심이 잘 해낸 것이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다드 이비세비츠 역시 "엄청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홈팀 베를린은 특이한 이벤트도 펼쳤다. 슈타인하우스의 데뷔전을 기념하기 위해 여성 관중에겐 입장권을 반값으로 할인해주기도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