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4863명. KIA 타이거즈가 '꿈의 100만 관중'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는 합계 4만여명의 팬들이 모였다. 토요일인 9일 2만500명이 입장했고, 일요일인 이튿날에도 1만9686명의 관중들이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웠다. 주말 내내 팬들로 북적인 덕분에 KIA의 시즌 홈 관중수는 92만 5137명까지 올라갔다.
이제 홈 100만 관중까지 7만4863명이 남았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숫자다. KIA는 시즌 종료 전까지 앞으로 8번의 홈 경기를 남겨뒀다. 그중 16~17일 kt 위즈전, 23일 kt전, 24일 한화 이글스전은 토,일요일에 열리는 주말 경기라 많은 관중이 몰릴 수밖에 없다. 최근 무더위가 가시면서 낮 경기에 대한 관중들의 부담도 훨씬 적어졌다. 또 금요일 저녁 경기인 22일 두산 베어스전 역시 1~2위팀의 대결이라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IA가 올 시즌 64번의 홈 경기에서 평균 1만4455명의 관중을 불러모았으니, 산술적으로 남은 8경기에서 100만을 훌쩍 넘길 수 있다. 사실 시즌 초반 페이스로 보면 지금보다는 빨리 100만 관중 달성을 노릴 수 있었지만, 후반기 주춤했던 팀 성적과 무더운 날씨, 주중 경기 등 여러 요소가 겹치며 약간 늦춰졌다.
만약 KIA가 100만 관중을 달성한다면, '꿈의'라는 표현을 충분히 붙여도 될 만큼 대단한 기록이다.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구단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이 100만명의 관중을 불러들이기는 쉽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가 2008년 비수도권팀 최초로 138만 관중을 돌파한 이후 2012년까지 5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했지만, 다른 구단들은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당시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신드롬'이라 불릴만큼 흥행 열기가 뜨거웠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여러 흥행 요소가 겹치는 시기였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또 부산은 인구 350만으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큰 대도시다.
특히 KIA는 2013년까지 약 1만~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무등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해왔다. KIA가 좋은 성적을 냈던 시기에도 홈 관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또 챔피언스필드로 구장을 옮긴 2014~2016년에는 팀 성적이 썩 좋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KIA가 지난해 달성한 77만3499명이 자체 최다 기록이다.
100만 관중 돌파와 더불어 최대 관심사는 KIA가 정규 시즌 우승을 어느 구장에서 확정할 수 있느냐다. 아직 2위 두산과 3.5경기 차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결코 아니지만,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만 유지해도 우승에 훨씬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만약 광주 홈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면, 시즌 내내 홈 구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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