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트래퍼드(영국 맨체스터)=조성준 통신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2일 저녁 바젤을 상대로 3대0 승리를 거뒀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맨유는 상대의 스리백에도 빠른 좌우전환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3골을 기록하는 데에 성공했다. 과거 홈에서 부진했던 바젤과의 상대 전적도 중요치 않았다. 또한 로멜로 루카쿠와 마루앙 펠라이니의 활약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더 활짝 웃게 만들었다.
빠른 좌우전환
상대가 스리백으로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성공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그 핵심은 빠른 경기 템포에 있었다. 수비 진영에서는 천천히 볼을 돌리는 듯 했지만, 한 번 빌드업을 시도하면 그 속도는 달라졌다. 한 쪽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짧은 패스로 볼을 돌리며 상대를 몰아 놓고서는, 중앙에서 마티치, 마타의 킥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은 반대쪽을 공략했다.
첫 번째 골이 나온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다가 미키타리안이 롱 킥을 이용해 오른쪽에 넓게 벌려있던 애슐리 영에게 공을 이동시켰다. 그리고 애슐리의 영의 일대일 돌파 이후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거기서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안에 수비수가 많다는 상대의 강점을 역이용해 측면을 꾸준히 공략하고, 빠른 좌우전환으로 수비수들의 집중력을 흩트리려는 맨유의 의도가 확연하게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맨유는 '한 쪽 측면에서의 짧은 패스 이후 반대 전환'의 형식으로 계속해서 바젤의 수비라인을 괴롭혔고 이는 경기 내내 예리하게 맞아 들어갔다.
루카쿠 & 펠라이니
이어 이번 경기에서 맨유의 공격이 날카로웠던 또 하나의 이유로는 역시나 루카쿠를 꼽을 수 있겠다. 스리백 사이에서도 넘치는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때로는 세 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고립되는 모습이 아니라 측면으로 빠져나가면서, 또한 때로는 중앙에서 수비수의 시선을 끌어서 마샬과 미키타리안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며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미키타리안이 골대를 맞혔던 상황이 루카쿠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었는데, 자신이 직접 오른쪽으로 빠져나가 일대일 돌파 이후 미키타리안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었다. 이처럼 측면으로 벌려 나와서는 자신의 좋은 발 기술로 직접 찬스를 만들어 내기도 했으니 이보다 더 날카로운 원 톱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또 한 번 직접 골까지 만들어 내었으니 두말 할 것이 없다. '공격수는 골로 증명해야 한다'고 하는데 루카쿠는 맨유 이적 후 출전한 6경기에서 6골을 기록 중이다.
또한 포그바의 부상으로 인해서 예기치 못하게 일찍이 교체 투입된 펠라이니 역시 오늘 맨유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펠라이니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선수이다. 펠라이니가 없이는 팀이 약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는데, 펠라이니는 경기에서 이를 직접 증명했다. 무엇보다 0대0 흐름이 지속되던 시점에서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경기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많은 활동량으로 커팅, 인터셉트 등 지속적인 수비적인 가담뿐만 아니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모습으로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직접 돌파를 시도해 마샬에게 크로스를 올려주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리고는 이내 래쉬포드에 세 번째 골에도 직접 관여했다. 이전 장면과 비슷하게 자신의 힘을 이용해 돌파에 성공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는 래쉬포드의 골로 이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펠라이니는 선발, 후보를 가리지 않고 항상 잘해주었다"고 칭찬했다.
확실히 맨유는 경기력과 결과 사이에서 헤매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안정적인 이번 시즌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경기력과 동시에 만족스러운 결과도 보여주고 있기에, 더욱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앞으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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