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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더블케이 "그린웨이브 설립..래퍼 영입 계획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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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더블케이의 탈락은 반전이었다. 오랜 기간 꾸준히 활동하며 쌓은 탄탄한 경험과 세련된 플로우, 타이트한 랩 스킬과 매력적인 음색까지 갖춘 래퍼. '쇼미더머니' 첫 시즌에 프로듀서로 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쥔 실력자였기에 우승 후보였던 그의 예선 탈락은 여러 모로 충격을 안겼다.

반가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던 터라 그의 탈락은 조금 더 아쉽게 다가온다. 대중에 얼굴을 드러낸 지 오랜만이었던 터. 더블케이는 최근 종영한 Mnet '쇼 미 더 머니6'에 출연해 압도적인 랩실력을 선보였다. 본선 무대를 앞둔 음원 미션에서 가사 실수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출연은 고무적이다.

특히 여전히 자신을 인정해주고 응원을 보내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활발할 활동을 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얻었다는 점이 값지다.

그럼에도 재출연을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터. 어려운 결정을 하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그린웨이브'라는 독립 레이블을 설립했는데, 이 회사를 키워나가겠다는 꿈을 품게 된 것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화제성도 필요했고, 자신이 먼저 실력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마땅했기 때문.

그 첫 걸음이 오늘(13일) 정오 발매되는 '가고있어'가 될 전망이다.

더블케이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 하게 나눴다.



[인터뷰②] 더블케이 "'쇼미6' 예선 가사 실수..자진하차도 생각했었죠" 에 이어



- 경연을 진행하면서 팀원들과도 많이 친해졌을 거 같아요

"그럼요. 도끼 박재범은 원래부터 친분이 있었고 같이 작업도 많이 한 사이여서 서로 잘 알고 있었고요. 자메즈, 주노플로, 우디고차일드 모두다 친해졌어요. 특히 자메즈랑 많이가까워진 거 같아요. 어제(11일) 저희 가게에 함박스테이크 먹으러 왔었어요."

- 참가자들을 보면서 느낀 점도 많겠어요

"놀랐어요. 정말 다들 잘하고 실력도 좋고 자극이 많이 됐어요. 그냥 음악으로 듣는 거랑 현장에서 부‹H치는 게 정말 다른 거 같아요. 경쟁자들과 주어진 시간 안에 압박을 받으면서 작업을 하는 그런 것도 저 스스로에게 도전이었던 거 같아요. 음악은 여럿이서 뭉쳐서 할 때 저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주변에 '꼰대'가 돼있는 그런 선배 동료들도 보여요. 난 그렇게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내가 형이라는 생각을 버려야겠다고 마음 먹기도 했어요."

- '쇼미'를 통해 본 요즘 힙합신의 분위기는 어떤 거 같나요

"되게 발전적이라고 느끼고 있어요. 과거와는 달리 래퍼들이 어떤 힘(돈과 상업성)에서 독립적으로 자신들의 매력과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점이 가장 좋은 거 같아요. 그런 환경에서 음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부럽기도 하네요."

"-지난해 레이블 그린웨이브를 설립했는데, 후배들을 양성하시려는 건가요?

"양성이라기 보다는 함께 음악을 할 친구들을 영입하고 시너지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저와 음악적으로 잘 맞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선별도 고심해서 하게 될 거 같고, 내년부터 영입을 진행할 생각이에요."

"그러기 위해서 첫 단추는 제가 자리를 잡고, 저라는 존재감이 더 생겨야 할 거 같아요. 동료로 같이 재미있게 뭉쳐서 할 수 있는 레이블을 만들고 싶어요."

- 이번 음원에 거는 기대도 있겠어요.

"음 잘 됐으면 좋겠는데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어요. 홍보도 아무것도 없었고..이번 작업하면서도 다음엔 어떻게 활동할까 그런 고민을 했어요. 어떤 느낌으로 갈지, 부드러운 거 했으니까 공연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곡을 내볼까 그런 ..발전적인 고민들요."

- 그린웨이브가 어떻게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나요?

"사업적인 목표보다는 색깔있고, 매력적인 레이블로 키워나가고 싶어요. 아티스트 위주로 모든 일이 돌아가는 회사를 지향하고, 저희를 보고 '그린웨이브에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생길만 한 멋있는 레이블이 됐으면 해요.

- 새로운 꿈을 꾸고 계신 거 같아요.

"항상 설렘을 찾으려고 해요. 열정이 사라진다면 이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레지 않는다면 은퇴를 했을 거에요."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