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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4사구 완봉승 신재영 "완봉 욕심 누르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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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승을 거둔 신인왕. 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은 1군 데뷔 시즌인 지난해 빛나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당연히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고,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그런데, 쉽게 풀리지 않았다. 부진이 이어져 선발 자리를 내놓고, 2군까지 내려갔다. 1군 2년차 징크스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시즌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던 신재영이 활짝 웃었다.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나선 신재영은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9이닝 5안타 8탈삼진 무4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8대0 완승을 이끌었다. 78일 만에 선발 등판한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홈경기에서, 데뷔 첫 완봉승이다.

8회까지 3안타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은 신재영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거둔 값진 승리다. 이날 경기전까지 히어로즈는 6연패중이었다. 치열한 5위 경쟁에서 밀리는 듯 했다. 이날 경기까지 내줬다면,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었다.

신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구가 날아오면 몸으로라도 막아 아웃카운트를 잡겠다는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8회에 완봉 욕심을 억누르려고 노력했다. 마지막까지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는데,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경기 전 비디오 자료를 많이 봤다. 몸쪽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고, 원하는 코스에 공이 잘 들어갔다. 순위싸움이 치열한데, 중간이든 선발이든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정석 감독은 "신재영이 완벽한 피칭으로 경기를 압도했다"며 첫 완봉승을 축하했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