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하나의 조직으로 잘 돌아가고 있다면 흔들 이유가 전혀 없다.
올시즌 후반기 최강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전반기를 7위로 마친 롯데는 19일까지 열린 후반기 53경기에서 34승18패1무(0.654)를 기록했다. 후반기만 따지면 두산 베어스(0.698)에 이어 승률 2위다. 이미 지난달 22일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5위팀과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조원우 감독은 후반기 상승세에 대해 "선발투수 5명이 각자 제 몫을 다 잘해줬다. 특히 린드블럼이 합류하면서 로테이션 자체가 안정을 찾았고, 불펜투수들도 지친 가운데서도 잘 던져주고 있다"면서 "선수단이 하나가 돼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금 전력을 흔들 이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지금 멤버로 가을야구를 치르겠다는 이야기다.
조 감독은 후반기 들어 팀이 분위기를 탄 시점을 "8월초"라고 했다. 롯데는 8월 1~3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롯데가 올시즌에도 포스트시즌은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롯데는 금세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한 것이다. 순위를 7위에서 6위로 끌어올린 시점이다. 덧붙여 8월 8~9일 kt 위즈를 연속 꺾으면서 5연승을 달렸다.
이때부터 롯데는 투타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조 감독은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역할을 확실하게 나누면서도 상황에 따른 임기응변을 발휘, 안정감있는 레이스를 이어나갔다. 이후 4연승, 6연승, 5연승을 각각 달렸다. 순위는 4위까지 올랐다.
롯데는 19일 부산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3대5로 패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적이다. 남은 경기서 추가 승수에 따라 3위 NC 다이노스를 제칠 수도 있는 분위기다. 어쨌든 롯데는 2012년 이후 5년 만의 가을야구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부상 선수가 없다는 점이 현재 롯데의 가장 큰 강점이다. 포스트시즌 들어가서도 지금의 로스터를 바꿀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조 감독의 판단이다. 포스트시즌의 경우 불펜진 강화가 절실할 법도 한데 롯데는 걱정이 없다. 현재 불펜진 대부분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정대현 윤길현 노경은 등 2군에 있는 선수들의 훈련 소식은 보고로 듣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불러올리려면 지금 멤버중 누군가는 빠져야 한다. 아직 그럴 선수가 없다"면서 "배장호도 올해 한 시즌 고생을 무척 많이 했고, 지금도 잘 해주고 있다. 배장호같은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야수진은 말할 것도 없다. 내야에서는 황진수 정 훈 김상호, 외야에서는 나경민 이우민 박헌도 등 백업 멤버들이 탄탄하다. 지금까지 주전과 백업 모두 자기 자리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조 감독은 남은 시즌 선수들 각자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게임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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