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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애늙은이 같은 말을 늘어놓는 정선이지만, 예정된 유학을 이야기하며 "가지 말라고 하면 안 갈게"라며 자신을 잡아주길 애처로운 눈빛을 보이거나, 울적한 현수의 마음을 읽고 "미안해애"라고 말꼬리를 늘이는 애교 섞인 말투는 안 그래도 설레는 가슴을 자극하며 없는 출구마저 꽉 닫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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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 발 물러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며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된 현수를 대하는 방법도 박정우다웠다. 거절을 번복한 현수를 나무라는 대신 야구 배트로 공을 쳐보라더라니, 한 번 더 해보겠다는 현수에게 "하고 싶어 하니까 안 된다"는 정우의 표정에선 장난기 있는 소년의 모습마저 비쳤다. 대표와 직원, 남자와 여자를 오가는 현수와 정우의 관계 속에 흐르는 은근한 긴장감은 어른남녀의 케미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200%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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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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