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가 두 명이나 기권한 상태에도 오지현(21·KB금융그룹)은 꿋꿋이 공동 선두를 질주했다.
오지현은 30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이승현(26·NH투자증권) 김아림(22·하이트진로)과 함께 공동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오지현은 색다른 경험을 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오지현은 8번 홀(파5)를 마친 뒤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김지현(26·한화)이 기권한 데 이어 또 한 명의 동반자 고진영(22·하이트진로)마저 1번 홀(파4)로 넘어오기 전에 무릎과 발목에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
졸지에 혼자 남은 오지현은 홀로 치른 후반에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동반 선수와 함께 경기한 전반에 4타를 줄인 오지현은 혼자 치른 후반에도 버디 2개를 보탰다.
오지현은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을 포함해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4위(6억5144만원)에 올라있다.
오지현은 "처음 겪는 상황이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캐디를 봐주시는 아버지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웃었다.
또 "혼자 경기를 하니 아무래도 시간이 넉넉해 코스 공략도 생각을 더 하게 됐다"면서 "바람이 강하고 그린이 빠른 코스에서 6타나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날 홀인원과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때려 단독 선두에 나섰던 이승현은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 70타를 쳐 이틀째 순위표 상단을 지켰다.
2년차 김아림은 보기 없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올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3승을 올린 상금랭킹 2위 김지현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타를 줄여 공동선두 그룹에 2타 뒤진 4위(8언더파136타)에 올라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문 선두를 달리는 이정은(21)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1오버파 145타로 가까스로 컷 탈락을 면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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