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천우희가 '아르곤'으로 충무로의 신데렐라에서 안방극장의 블루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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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04년 영화 '신부수업'(허인무 감독)으로 데뷔한 천우희는 많은 영화에서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후 지난 2011년 영화 '써니'(강형철 감독)에서 본드걸 상미 역을 맡아 주연 배우들을 능가하는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지난 2013년 영화 '한공주'(이수진 감독)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배우 천우희'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며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르곤'은 그가 데뷔 13년 만에 택한 첫 주연 드라마. 드라마에서도 천우희는 역시 천우희였다. 천우희는 계약직 기자 이연화 기자 역을 맡아 멸시를 받다 팀원들에게 인정받고 진정한 기자로 거듭하는 캐릭터의 성장과 심리를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느껴질 만큼 실감나게 표현해 주목 받았다. 똑똑하고 민첩하고 배려를 알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모습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수긍이 가도록 그려져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는 데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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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대본을 중심으로 생각한다. 같이 하는 감독님과 배우도 중요하지만 제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르곤' 대본은 정말 술술 읽혔다. 3부까지 나온 상태에서 대본을 받아봤는데 결말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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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큰 주목을 받은 배우는 자신의 첫 드라마를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이 되는 장르의 드라마 혹은 자신의 캐릭터가 유난히 돋보이는 작품을 고르기 마련. 하지만 천우희는 달랐다. 자신이 돋보이는 작품이 아닌 모두가 보이는 작품, 쉽고 익숙한 장르의 드라마가 아닌 '탐사 보도 드라마'를 택했다.
"영화를 택할 때도 그렇지만 난 모든 작품을 고를 때 나만을 위한 욕심은 안 부린다. 내가 확 돋보일 수 있는 작품? 내가 빵 뜰 수 있을 것 같은 작품?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이 작품이 얼마나 좋냐. 그 작품 그 자체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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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는 극중 캐릭터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마 20대 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중 연화가 정규직 기자가 아니라는 데서 오는 현실, 이런 모습도 요즘 쉽게 말하는 '웃픈 청춘'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굳이 계약직이라는 걸 떠나서 요즘 20대들은 누구나 다 힘든 거 같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나름대로의 힘듦이 있듯이 젊은 사람들도 그들만의 힘듦이 있다. 특히 20대는 아직 겪어보지 않은 것들이 많고 경험도 적고 넘어가야 할 산도 많으니까.
한편, '아르곤'은 지난 26일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후속작인 이민기·정소민 주연의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10월 9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나무엑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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