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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해범을 살해하고 스스로 잡혀온 '김창수', 재판소 법정에서 국모의 원수를 갚은 것이라 당당히 얘기한다. 해당 장면은 격한 감정 연기가 동반되는 촬영인 만큼 스태프들은 조진웅의 연기에 방해가 될까 최대한 숙연하게 촬영을 준비했다. 하지만 조진웅은 대뜸 메이킹 카메라를 향해 리포터처럼 현장을 중계하며 최대한 밝은 모습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원태 감독은 "조진웅은 슬픈 장면을 찍을 때면 유독 농담을 많이 건넸다. 그렇게라도 해서 감정 조절을 하는 것이었다. 무척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며 그의 연기 열정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조진웅은 "'김창수'처럼 당당하게 말하고 싶은데 자꾸만 눈물이 너무 날 것 같았다"며 현장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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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는 다양한 고문 장면이 나오지만 그 중 가장 가혹한 벌은 지하 벌방 고문이다. 앉을 공간도 마땅히 없이 좁게 설계되어 계속 서있어야 하는 곳임에도 조진웅과 정만식은 실제로 이렇게 고통스럽게 고문을 받았을 분들께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한 번 들어가면 촬영이 끝날 때까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조진웅은 "나는 컷 하면 나갈 것이고, 따뜻한 곳에 가서 쉴 수 있다. 그 분들에 비하면 잠깐 찍고 올라오는 것이다"라며 하루 종일 지하 벌방에서 추위를 온 몸으로 이겨내며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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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장으로 끌려가는 '김창수'와 노역장으로 끌려가는 죄수들의 마지막 인사 장면은 촬영 당일 예정에 없던 원테이크로 진행되었다. 홀로 먼저 도착해 감정을 다잡던 조진웅을 본 이원태 감독은 "비록 촬영이지만, 죽으러 가는 날의 마음을 갈기갈기 컷으로 쪼개어 놓을 수가 없었다. 마음이 닳아 없어질 것 같았다"며 급히 원테이크로 수정해 촬영했다. 뿐만 아니라 조진웅은 사형장을 처음 가보는 '김창수'의 생소하고 두려운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촬영 당일까지 세트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 그는 "단지 연기일 뿐인데도 무섭고 겁이 났다. 그런데 '김창수'는 실제로 이 모든 일을 겪었다.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며 당시의 뜨거운 감정을 전했다. 특히 조진웅은 컷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해 이원태 감독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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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청년 김구의 뜨거운 감동실화 '대장 김창수'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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