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타는청춘' 새 친구 김정균이 '잃어버린 10년'의 뒤엉킨 감정을 토로했다.
김정균은 10일 방송된 SBS '불타는청춘' 대구 특집에 새 친구로 합류했다.
김정균은 '내일은사랑' 시절 이병헌-고소영과 함께 했던 '원조 하이틴 스타'다. 그는 "예능 1세대다. '토토즐' MC를 봤었다"며 방송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김정균을 맞이한 사람은 25년지기 김국진이었다. 나이도, 데뷔 시기도 같은 김국진은 김정균에게 껑충 뛰어오르며 감격의 상봉을 했다.
김정균은 "내 의견을 정확히 밝히려다가 4년간 소송을 했다. 그것 때문에 힘들어진 아기 엄마가 헤어져달라고 2년간 이혼 소송을 했다"며 약 10년간 방송 출연이 뜸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김정균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작품 활동은 하지 못할지언정, 강의를 하러다니고 연극을 하며 연기의 끈을 붙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귀하려고 보니 방송 환경이 완전히 달라져있더라"며 '옛날 방송인'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정균은 움직이는 카메라에 당황하면서도 남다른 입담과 폭발적인 아재개그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10년 공백의 긴장감은 청춘들의 환대 속에 눈녹은듯 사라졌다. 김정균은 "서울예대 개그 클럽을 만든게 나다. 표인봉이나 전창걸이 아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뒤 "가장 먼저 잠든 사람은 이미자", "어부가 싫어하는 사람은 배철수", "창을 던질 때 하는 말 창피해", "가장 무서운 전화기는 무선전화기", "정삼각형의 동생은 정삼각"이라며 쉴새없이 웃음을 쏟아내 청춘들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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