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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경남은 '논외의 팀'이었다. 가난한 도민구단. 전임 대표들의 방만한 운영으로 찢어진 살림. 조 대표는 '폐허'가 된 경남의 대표로 지난해 3월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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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경남 진주 부시장, 창원 제1부시장을 역임했던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부임 당시 조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가웠다. "공무원 출신이 축구에 대해 뭘 알아?" "정치권 기웃거리다가 낙하산 탄 것 아냐?" "딱 보니 축구 모르는 양반이 또 경남 말아먹겠네." 전임자들이 남긴 비릿한 유산. 조 대표는 무방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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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폄하하는 건 그래도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팀을 낮춰보는 건 참기 힘들었다. "'축구 모르는 대표와 프로 경험 일천한 감독이 만났는데 경남이 뭐 되겠나'라는 말을 들었던 날은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승격 환희에 젖은 날에도 떠오르는 설움의 순간. 조 대표는 그 와중에 감독 걱정이다. "김종부 감독이 알게 모르게 꽤나 무시 당하는 순간이 있었다. 고교팀, 실업팀 맡고 와서 프로 경험 없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김 감독이 보여주지 않았나. 김 감독은 경남에 최초로 우승을 안긴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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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도, 기댈 사람도 축구판엔 없었다. 조 대표는 맨땅에서 맨손으로 시작했다. "내가 할 줄 아는 게 뭐 있나. 나가서 돈 구해오는 게 일이다. 어디든 가서 후원을 받아와야 된다."
시작에 불과하다. "나이는 많아도 최재수의 왼발은 확실합니다." "정원진은 틀림 없이 경남에서 터질 겁니다." "여름 이후 체력 문제와 내년 클래식 대비를 위해선 권용현이 필요합니다." 조 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성공한 영입으로 클래식 승격의 밑거름이 됐다.
구단 일에만 조용히 몰두했다. 푼돈이라도 벌고자 여기저기 뛰었다. 부임 1년 7개월이 지난 지금, 조 대표의 손엔 챌린지 우승 메달이 들려있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설움의 순간들. "이 작은 메달 하나가 다 씻어주네…."
'축알못' 조 대표의 경남 승격기엔 마침표가 찍혔다. 이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수와 직원들이 클래식 자신 있다고 말한다. 그거면 된다. 나는 우리 선수와 직원을 믿는다."
창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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