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약체로 꼽히는 3개 구단 감독들이 이변을 예고했다.
23일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6개 팀의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하위권으로 꼽히는 팀들도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22일 KBSN 스포츠와 WKBL이 팬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플레이오프 예상 진출팀을 묻는 질문이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우승 팀 우리은행과 준우승 팀 삼성생명, 그리고 KB스타즈가 가장 높은 표를 획득했다.
이에 대해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팬들의 입장은 존중한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주얼)로이드가 들어왔다. 테크니션인데, 이 선수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아직 파악이 안 될 정도로 많은 것들이 보인다. 그래서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구분이 안 된다. 주장 이경은이 얘기했듯이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미지수라 생각한다. 우리 팀도 기대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은 "작년부터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팬들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록이나, 순위는 시간이 지나면 깨지기 마련이다.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다 보면, 매 경기 변수가 나올 수 있다. 그게 스포츠다. 다부진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변이 연출될 수 있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 역시 "KBL이 먼저 열렸는데, 전문가들의 예상이 많이 빗나가고 있다. 농구라는 종목이 객관적인 전력보다는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자 프로농구도 그런 시즌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