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세이커스가 김종규의 부상 이탈 후 가진 첫 경기에서 크게 패했다.
LG는 2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경기에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53대76으로 패했다. 김종규는 지난 27일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4주 진단을 받은 상황. 이날 전자랜드전에서 LG는 리바운드에서 26-43으로 큰 열세를 보이는 바람에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LG는 1쿼터서 전자랜드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8-19로 밀렸다. 2쿼터 들어서는 초반 전자랜드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가 했지만, 또다시 턴오버가 난무하고 리바운드를 빼앗기면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LG는 전반에만 야투성공률이 27%로 저조했다.
LG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자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서도 리바운드에서 우세를 나타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1분 53초 셀비의 미들슛과 이어진 수비서 공격권을 따낸 뒤 브라운의 득점으로 46-26, 20점차로 도망갔다. 이어 전자랜드는 LG의 공격을 3연속 묶으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LG 센터 조쉬 파월은 브라운의 밀착 수비에 막혀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셀비와 김상규가 잇달아 3점슛을 터뜨려 59-36으로 멀리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현주엽 LG 감독은 "부상 선수가 계속 나와서 어려워지고 있다. 김종규 역할이 상당히 컸다.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김시래와 김종규인데 한 명이 빠지니까 경기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평한 뒤 "시즌 개막부터 파월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았다. 교체를 생각하고 있는데 마땅한 선수가 없다. 김종규가 있으면서 외국인 선수가 해주면 살아나는데 그게 안되고 있다. 오늘도 전자랜드를 분석해서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도 미흡했다"고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