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본격적인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29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지안(신혜선)과 최도경(박시후)의 키스신이 그려졌다. 최재성(전노민)은 '최은석은 서지안이 아니다'라는 편지를 받게 됐다. 의심을 품게 된 최재성은 결국 DNA 검사를 의뢰했다. 위기가 닥쳐오고 있었지만 최도경과 서지안의 마음은 깊어졌다. 최도경은 프로젝트가 끝난 뒤 술에 취한 서지안을 격려했다. 서지안은 "진짜 오빠 같았는데 닷새 뒤면 끝난다. 그날은 인사 못할 것 같으니 지금 한다. 미안했다. 고마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말없이 그의 눈물을 닦아주던 최도경은 "우리 다시 보지 말자. 다시는"이라며 키스를 했다.
사실 최도경과 서지안의 키스는 조금 뜬금 없긴 했다. 서로에게 설렘을 느낀 순간은 분명히 있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계기나 호감이 사랑으로 발전할 만한 특별한 사건과 기미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눈물 키스는 설렘과 애잔함을 동시에 전해주는 명장면으로 거듭났다. 다소 부족한 서사를 박시후와 신혜선의 연기력이 채웠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애절한 눈빛 연기로 상대에 대한 연민이 설레는 사랑으로 발전하는 순간을 그려냈다. 박시후는 깊이 있는 눈빛으로 서지안의 마음을 알지만 그것을 받아줄 수도, 다가갈 수도 없는 최도경의 답답한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서지안을 좋아하지만 그가 해성그룹과 계속 인연을 이어갈 수도 없고, 그렇게 되더라도 서지안이 불행해질 것을 알기에 다시는 보지 말자고 말하는 최도경의 안타까운 상황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까지 붉혔다.
신혜선은 해성그룹 사람으로 있는 동안 유일하게 자신을 믿고 지켜줬던 최도경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이별의 슬픔 등 복잡한 감정을 폭발시키며 시청자 몰입을 이끌었다. 시작하기도 전에 이별을 고해야 하는 사랑에 아파하면서도 아련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신혜선의 절절한 눈빛 연기는 슬픔의 감정을 배가시키는 효과를 냈다.
폭발적인 키스신에 힘입어 '황금빛 내 인생'은 34.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0.2%)보다 4.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황금빛 내 인생'은 주말극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데 성공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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