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훈(22·연세대)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부산 kt 소닉붐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허 훈을 지명했다. 예상했던 결과였다. kt는 당초 1라운드 1, 2순위 지명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었다. 허 훈이 먼저냐, 양홍석(20·중앙대)이 먼저냐의 문제였을 뿐이다. kt의 선택은 허 훈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아무래도 형이기 때문에 자존심을 살려주려고 했다. 두 선수는 포지션이 완전히 다르다. 어쨌든 모두 필요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허 훈과의 일문일답.
-2순위로 지명된 양홍석이 '준비됐나'라고 물어봤는데.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둘이 막내이기 때문에 패기 있게 하려고 한다. 준비는 항상 돼있다.
-kt가 어떻게 변할 것 같은가.
kt 경기를 계속 봤다. 4쿼터에 뒤집어지는 게 많더라. 항상 애매하게 졌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들어가서 메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 쭉쭉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kt에 같은 포지션이 많은데. 본인의 강점은.
특출나게 강점이 있는 건 아니다.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플레이를 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 다른 형들을 보고, 배울 건 배우면서 하겠다. 밀리지 않고 경쟁하고 싶다.
-신인상 욕심은 없나.
일생에 한 번이라 당연히 받으면 좋다. 일단 팀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신인상은 다음이라 생각한다.
-형(허 웅)이 제대하면 맞대결을 하게 될텐데, 그 때 기분은 어떨 것 같은지.
형이 제대하면 내가 군대를 갈 수도 있다. 몇 년 사이에 한 시즌 정도 붙을 것 같다. 형제지만, 농구장에선 승자와 패자가 나뉘기 때문에 누구라도 지기 싫어할 것이다. 형이라고 봐주는 것 없이 더 악착같이 달려들겠다.
-둘이 대결하면, 부모님이 누굴 응원할 것 같은가.
막내이다 보니 나를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아버지(허 재)가 어떤 말을 해줬나.
전화는 안 왔다. 항상 하시는 말씀은 '다치지말고 어디 가서도 열심히 해라'이다.
-1순위로 안 뽑히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도 했을 것 같다.
순위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같은 팀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건 없다. 팀에 가서 잘 하고 싶다.
-SK와 첫 경기를 언급했다. 최준용과 맞대결에서 자신이 있는지.
SK는 워낙 분위기도 좋고 잘 하는 팀이다. kt가 SK에 강하다고 들었다. 첫 경기이기도 하니, 부담감이 있겠지만, 잘 이겨내서 승리하고 싶다.
-최고가 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가드이기 때문에, 외곽 선수와 센터를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팀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들어가겟다.
-롤모델이 있다면.
딱히 정한 선수는 없다. 내 자신을 믿고 하고 싶다.
잠실학생체=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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