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해보지 않은 길이지만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FC의 기적을 이끌었던 조덕제 감독이 돌아왔다. 감독이 아닌 행정직이다. 조 감독은 8일 조병득 부회장이 했던 대한축구협회 대회위원장에 선임됐다.
조 감독은 이날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협회에서 제안이 와서 고민이 많았다. 사실 여전히 현장에 대한 미련이 크다. 초등학교 감독직이라도 있으면 하고 싶었다. 주변에 의견을 많이 물었다. 한국축구가 위기인 상황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라면 맡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도리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조 감독은 이어 "평생 축구 선수로, 지도자로만 살았다. 행정은 생각도 못했다. 생소한 길이지만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선수생활을 한 조 감독은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김희태축구학교, 아주대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2011년 수원시청(현 수원FC) 유소년 총감독으로 수원과 인연을 맺은 조 감독은 2012년부터 수원FC 감독으로 활약했다. 2015년에는 기적의 승격을 달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해 8월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한 조 감독은 3개월만에 행정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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