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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들이 많고 재미있는 시스템으로 호평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버그나 운영 등으로 장점들이 부각되지 못했고 유저들에게 낙인 찍혔다. 그래도 아키에이지 만한 온라인게임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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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팬들에게 어필하면서 신규 유저들을 위한 게임으로 완성되길 기대한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비싼 재료로 완성된 아쉬운 요리에 비유할 수 있다. 맛있을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부족하다.
우선, 언리얼엔진4 기반의 게임은 배경과 스킬연출에 신경쓴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이펙트를 많이 넣었다기보다 금속 장비의 광택과 가죽의 질감, 캐릭터 움직임 등 작은 부분의 디테일한 구현이 인상적이다. 또한 장비의 레벨업에 따라 외형이 변형되는 부분은 RPG의 특징인 '성장'을 그래픽으로 잘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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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영웅을 1레벨부터 키우는 지루한 활동을 도서관, 소탕 콘텐츠로 대폭 줄였다. 별도의 사냥활동 없이 소정의 골드로 레벨업할 수 있는 도서관 시스템과, 전투 없이 바로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는 소탕으로 빠른 시간에 영웅을 한다.
게임은 원작 '아키에이지'의 팬을 매료한 스토리와 그래픽, 새로운 방식의 전투 등 다양한 장점을 갖췄지만 아쉬운 부분은 여기서 나타난다. 게임에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콘텐츠다.
다른 RPG처럼 PvP 콘텐츠 섬멸전이 있고, 길드 경쟁 콘텐츠인 영지전, 무역모드, 하우징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지만 유저가 해야할 명분이 부족하다. 특히, 원작 아키에이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낚시, 축산 등 하우징 콘텐츠는 투자한 시간에 비해 재미와 보상이 아쉽다.
무역 콘텐츠의 약탈과 PvP 시스템인 섬멸전은 재탕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스템적으로 닮았고, 보상이 적다. 하우징 시스템은 미니게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무역에 사용할 물품들을 얻을 수 있지만 무역의 메리트가 적고, 낚시와 축산의 반복 작업으로 원작의 하우징 콘텐츠가 모바일에서 번거로운 역설적인 상황이다.
지난 15일에 업데이트한 영지전은 최초의 연맹 콘텐츠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있다. 일반 무역로 보다 3배의 이익을 거두는 영지 무역로가 보상이기에 연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압도적 스펙의 상위 길드가 독식해 최상위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가 됐다.
언리얼엔진4 기반의 뛰어난 그래픽과 플립형 전투방식이란 새로운 시도는 많은 수집형 RPG에서 아키에이지 비긴즈만의 차별성이다.
하지만 원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다양한 콘텐츠들이 모바일에선 오히려 약점이 됐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로 하우징, 무역 등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유저의 모습을 상상했을 때, 반복적인 과정 속에서 기계적으로 화면을 '플립'하는 유저의 모습이 연상된다. 원작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식하는 과정이 그래픽만큼이나 디테일했다면 어땠을까. 여러모로 아키에이지에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인사이트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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