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손호준은 KBS2 금토극 '고백부부'에서 권태에 지친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인 최반도 역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이제 30대 초반인 손호준이지만 서진(아린)에 대한 투박한 부성애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대한민국 남성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
"아린이가 왔을 때 아빠라고 소개시켜주셨다. 진짜 내 자식 같았다. 워낙 아기들을 좋아하고 아린이가 착착 잘 안긴다. 아린이 진짜 아버지와 내가 아린이를 불렀는데 나한테 와서 아린이 진짜 아버지가 속상해하시기도 했다.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
'고백부부'를 통해 장나라와 부부호흡을 맞추며 손호준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강화됐다.
"어릴 때도 일찍 결혼하고 싶었다. 항상 아버지가 어머니 편을 들고 어머니는 자꾸 아버지 편만 들었다. 그래서 나도 빨리 결혼해서 내 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우리 드라마를 찍다 보니까 짝은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나타나지 않을까."
드라마 종영 후 손호준은 절친인 동방신기 유노윤호와의 일화로 당혹감을 느끼기도 했다. '유노윤호를 덜 만나야 짝이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그러게요'라고 답했다 '유노윤호를 안 만나야 여자친구가 생길 듯'이라고 기사가 나 적잖이 당황했다고. '유노윤호와 여자친구가 동시에 부른다면 누구에게 가겠냐'고 묻자 "당연히 여자친구한테 간다. 다 이해해 줄 친구들이다. 올인하는 스타일이다.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다. 친구가 되는 기간이 오래 걸리는데 내 사람이 되면 올인하는 스타일"이라고 강조한다.
어쨌든 유노윤호와는 그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지금도 자주 만나며 우정을 쌓고 있다. 원래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 편이라고들 하는데 그렇다면 손호준은 유노윤호와 얼마나 닮았을까. 그도 유노윤호처럼 '열정 만수르'에 '승부욕의 화신'일까.
"윤호도 워낙 착하고 바른 친구다. 나는 항상 즐겁게 사는 게 좋다. 열정이 넘치고 승부욕이 강하고 그러진 않는다. 다같이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는 주의다. 나는 연기를 할 때도 이 신에 대해서 욕심을 내서 하는 것 보다는 같이 재밌게 촬영해서 재밌게 나오면 득이 됐다. 나 혼자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었다. 이 친구는 이겨서 기분 좋고 나는 이 친구랑 재밌게 놀아서 기분 좋더라. 그게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된다."
절친도 유노윤호고 손호준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워낙 바른 생활, 모범생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그가 자유분방함의 상징과 같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새 둥지를 틀었다는 소식은 그래서 업계 관계자들에게 센세이션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미지만 보면 SM엔터테인먼트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스웩 전문 YG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우리 회사 사람들도 다 착하고 모범적이다. 차승원 선배님이 워낙 잘 챙겨주셨다. 궁금해 하시고 챙겨주셨다. YG에 정말 만족한다. 내 의견과 이야기를 많이 수용해주시고 나를 믿어주신다. 나도 놀 거 다 놀면서 지낸다. 안 좋아하는 것들은 확실히 있다. 예전에 클럽을 한번 가봤는데 너무 시끄럽고 쿵쿵 거리더라. 친구하고 대화도 안되고 그런 것들은 안 좋아하는 편이다. 이야기하면서 그런 걸 좋아한다. 커피숍을 자주 가는 편이고 술 먹을 때도 조용한 곳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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