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5명의 러시아 동계 종목 국가대표 선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평생 토록 박탈했다.
영국 BBC 등은 'IOC는 러시아가 국가 주도로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실시했다고 판단했고 그로 인해 추가로 5명의 선수를 징계했다'고 2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이 5명은 세르게이 추디노프, 알렉세이 네고다일로, 드미트리 트루넨코프, 야나 로마노바, 올가 빌루키나다. 로마노바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계주 은메달리스트이고, 빌루키나는 소치대회 바이애슬론 계주와 7.5㎞ 바이애슬론 은메달리스트이다. 네고다일로와 트루넨코프는 러시아 봅슬레이(4인승) 국가대표로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땄었다.
IOC는 "이들은 맥라렌 보고서에 기초한 러시아 선수 징계 첫 번째 사례"라고 발표했다. 맥라렌 보고서는 러시아가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국가 주도로 도핑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IOC는 최근 당시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확보해 다시 확인 작업을 벌여왔다.
IOC로부터 도핑 적발로 최근 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 동계 종목 국가대표 선수는 총 19명으로 늘었다. 앞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6명, 스켈레톤 선수 4명을 도핑 혐의로 자격 정지시켰다. 최근 다시 봅슬레이 선수 2명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2명을 징계했었다.
IOC는 다음달 5일부터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2018년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도핑에 매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운명을 결정할 집행위원회를 앞두고 IOC는 연달아 러시아 올림피언들의 자격과 이전 획득한 올림픽 메달을 빼앗으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