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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14-9→22-20 대역전, 삼성화재 파죽의 11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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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파죽의 11연승을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15, 23-25, 25-19, 18-25, 22-20)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2라운드 전승에 이어 3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연승 행진수를 '11'로 늘렸다.

삼성화재가 11연승을 달린 건 2013년 1월1일∼2월23일 이후 1743일 만이다.

삼성화재는 11승2패(승점 30)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22)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32점, 박철우가 22점으로 맹활약하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견인했다.

삼성화재는 구단 역대 단일시즌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에도 성큼 다가섰다. 삼성화재는 2005~2006시즌과 2009~2010시즌 1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6승7패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전 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승점 1을 추가한 것에 만족했다.

5세트로 흐른 승부는 사실상 대한항공의 승리로 결정되는 듯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의 맹활약을 앞세워 14-9로 여유 있게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끈질긴 추격이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네덜란드 출신 타이스의 공격력를 앞세워 서서히 점수차를 좁혀 기어코 14-14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화재는 20-20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다시 흐름을 되찾아왔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황동일이었다. 곽승석의 공격을 황동일이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5세트 대역전극을 벌였다.

같은 날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0(25-18, 25-19, 25-14)으로 완파했다.

승점을 18로 끌어올린 IBK기업은행은 3위이던 한국도로공사(승점 16)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갔다.

김희진도 18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서브에이스를 6개나 폭발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특히 3세트에서만 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한 세트 최다 서브 타이를 이뤘다. 이전까진 현대건설 출신 폴리(2회)를 비롯해 오지영, 니콜, 백목화 박정아 등 5명이었다.

반면 '꼴찌'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테일러 심슨을 대신해 전날 벨라루스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나를 영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