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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2차드래프트, 외국인 변화속에서도 고요한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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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겨울은 각 구단이 새판을 짜고 있다. FA시장에서 손아섭만 원소속팀 롯데에 남고 강민호(롯데→삼성) 민병헌(두산→롯데)은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1년간 해외연수(?)를 하고 돌아온 황재균은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2차드래프트로 인해 26명의 선수가 이적을 하면서 이 역시 내년시즌 전력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의 교체가 예상보다 많은 것도 특징이다. 두산은 6년간 함께한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 협상은 하지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마이클 보우덴과 닉 에반스와의 재계약도 하지 않기로 했다. 완벽했다던 2016년 통합우승을 함께한 외국인 삼총사와 모두 이별할 수도 있다.

NC도 에릭 해커, 제프 맨쉽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 앤디 번즈와 재계약을 했지만 조쉬 린드블럼과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대부분의 팀들의 전력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유독 KIA만 잠잠하다. 태풍의 눈처럼 가운데에서 조용히 있다.

KIA는 큰 변화가 없다.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마쳤다. 10개팀 중 외국인 3명과 모두 재계약을 한 팀은 KIA가 유일하다. 2차드래프트로 인해 빠진 선수는 왼손투수 고효준 뿐이다. 대신 최정용 황윤호 유민상 등 3명의 내야수가 보강됐다.

한기주를 삼성에 보내면서 외야수 이영욱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한기주가 올해 1군에서 활약을 하지 않았기에 KIA로선 외야수 백업요원을 영입해 전력이 조금 더 보강된 면이 있다.

남은 것은 양현종과 FA 김주찬과의 재계약이다. 양현종은 지난시즌 후 1년간 FA 계약을 했기 때문에 KIA 소속이지만 KIA가 계약당시 올시즌을 마친 뒤 양현종이 원할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준다는 조건을 붙였기 때문에 양현종이 KIA와 재계약 사인을 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 KIA의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양현종 역시 KIA에서 영구결번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재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모그룹의 사정이 좋지 않은 점이 불안 요소다. FA 김주찬고의 협상도 진행중이다. 김주찬은 FA임에도 주장으로서 구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어 FA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양현종과 김주찬만 잡는다면 KIA는 올시즌 우승을 한 멤버를 그대로 안고 가게 된다. 변화가 없음에도 가장 알찬 겨울을 맞게 되는 셈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