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행 운명을 받아든 신태용호가 택한 선택지는 '재충전'이다.
A대표팀은 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이명주(FC서울) 진성욱(제주) 김신욱(전북 현대)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대0으로 완승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식 참가로 인해 자리를 비운 신태용 감독을 대신해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및 코칭스태프들이 팀을 이끌었다. A대표팀은 고려대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면서 다가오는 2017년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3일 밤까지 선수단 외출 및 휴식을 허용하면서 막판 스퍼드를 위한 재충전에 나섰다. 신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선수단에 다시 합류했고, 김남일 코치는 베이스캠프 및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릴 니즈니 노브고로드(스웨덴전), 로스토프(멕시코전), 카잔(독일전)을 둘러보기 위해 독일 현지에 남았다.
지난달 27일 소집된 신태용호는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한-중 리그가 최근 끝나 선수들의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판단에서였다. 2일 시즌 일정을 마친 장현수(FC도쿄)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정승현(사간도스), FA컵 결승 1~2차전 일정을 앞두고 있던 이정협(부상) 등 '열외자' 문제도 완벽한 퍼즐을 맞추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였다. 이들이 모두 합류하고 신 감독이 돌아오는 4일부터 '완전체'가 된다.
지향점은 분명하다. 신 감독은 지난 11월 A매치 2연전에서 틀을 잡았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이미 자리를 잡은 선수들과 발을 맞출 새로운 자원들을 시험하고 가능성을 찾는 무대다. 기존 한-중-일 리그 선수들의 경쟁력 역시 점검할 계획이다. 실험적인 조합으로 나설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 5일로 예정된 고려대와의 2차 연습경기를 통해 신 감독의 구상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태용호는 6일 울산을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을 거쳐 나리타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도쿄에 입성한다. 신 감독은 이튿날 도쿄 도내 한 호텔에서 중국, 일본, 북한 사령탑과 함께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출사표를 던진다. A대표팀은 9일 오후 4시3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대회 첫 경기를 갖는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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