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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병사를 치료하며 국민적 이슈이자 영웅으로 떠오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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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인터넷 및 모바일 사이트에는 이국종 교수를 응원하는 카페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관련 청와대 청원도 수십 건이 넘는다. 가장 많은 사람이 지지의사를 밝힌 청원의 경우 열흘 만에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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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와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알게 됐다. 여기에 분단국가라는 것을 잊고 바쁘게 살던 삶이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 '전쟁'을 과거의 일로만 여길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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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치료 여건을 갖춘 해외로 떠날 수 있는 일부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치료 사각지대에 놓인다. 이 같은 불안감이 이국종 교수를 응원하는 근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한 해 우리 국민 3만명이 중증외상으로 상망한다. 우리나라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조기에 치료하면 죽지 않았을 사람 비율)은 35%로 선진국의 6~9%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치다. 한때는 70%에 육박했다니 그나마 많이 나아진 셈이다.
한 전문가는 아마존 밀림에서 나무에 오르다 떨어져 죽나, 국내 공사현장에서 떨어져 죽나 그 확률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바 있다. 사고 현장 근처 1차 의료기관에 들렸다가 2차, 3차 기관으로 이송되는 동안 출혈로 소생 불능에 빠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운 좋게 3차 기관으로 직행해도 외상학 전문의가 없어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미군 더스트오프팀이 FM대로 해서 탈북 병사를 살렸지만, 우리나라 중증외상 환자의 이송과 치료가 제대로 되는 줄 아느냐, 크게 다친 환자들이 허무하게 생명을 잃는 게 우리의 현실이란 걸 알았다면, 저 사람이 북한에서 넘어 온 게 의미가 있을까. 이런 소릴 합니다."
이국종 교수가 지난달 3차 브리핑에서 한 폭탄발언이다.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 작전으로 총상을 입은 선장을 구할 때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당시에도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중요성과 문제점이 제기된바 있다. 최근 일어난 낚싯배 충돌사건은 세월호 사고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우리가 또, 국가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는 이미 과거의 아픈 사건들을 통해 분명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매번 사건이 날 때마다 같은 문제점들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거론된다.
이국종 교수를 응원하는 인터넷카페에서는 자발적인 성금 모금이 진행 중이다. 국가나 기관이 개선하지 않고 있음에 국민이 움직인 것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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