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이지스가 연승 모드에 시동을 걸며 단독 2위로 솟구쳤다.
KCC는 1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홈경기에서 94대87로 승리했다. 홈경기 6연승 째다. 이로써 시즌 15승(6패)째를 거둔 KCC는 공동 2위였던 원주 DB 프로미를 따돌리고 단독 2위가 됐다. 1위 서울 SK 나이츠에 다시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KCC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25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비록 하승진이 2쿼터 중반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골밑 싸움을 하다 복부에 충격을 받아 벤치로 물러났지만 송교창(14득점)과 이정현(16득점) 등 국내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았다. 안드레 에밋도 18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쿼터 초반 KCC는 식스맨들의 힘을 앞세워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신인 선수 유현준에 식스맨 김민구, 송교창, 송창용 등 식스맨들이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힘 만으로도 초반 기선제압에 문제가 없었다. 김민구가 7점을 몰아넣으며 19-10까지 앞서나갔다. 전자랜드는 뒤늦게 조쉬 셀비와 브랜든 브라운의 득점이 터지며 20-23으로 따라붙은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에 KCC가 점수차를 벌렸다. 하승진이 빠졌지만, 이정현과 송교창의 3점포와 에밋의 골밑 득점 등이 연거푸 터지며 결국 전반을 55-40으로 앞선 채 끝냈다. 3쿼터에 하승진이 돌아왔고, 에밋의 득점력이 폭발하며 격차가 유지됐다. 전자랜드는 4쿼터 막판 점수차를 좁히려 공세에 나섰지만, 두 자릿수 차이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결국 KCC는 종료 2분여 전 주전들을 빼고서도 7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이날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3점슛 6방을 터트린 전준범의 맹활약을 앞세워 82대7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모비스는 홈 5연패의 수렁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또한 안양 KGC 인삼공사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 소닉붐을 상대로 96대71로 완승을 거뒀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27득점)과 Q.J. 피터슨(24득점)이 51점을 합작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KGC는 단독 5위가 됐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