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2차전에 나설 신태용호가 그라운드 바깥의 변수와도 싸워야 할 전망이다.
지난 9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는 일본-북한전을 보기 위해 2000여명에 달하는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응원단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90분 내내 '가리라 백두산으로', '단숨에' 등의 노래 및 '필승 조선'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북한 선수단에게 힘을 실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간토(관동), 도호쿠(동북), 긴키(간사이) 등 각지에서 집결한 붉은 응원단이 관중석의 일각을 차지한 채 조국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축구계 관계자는 "북한 선수들에게 상당한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전에서의 북한 응원단 규모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 열렸던 일본전과 달리 평일 퇴근시간 전인 오후 4시30분에 열리는 한국전은 관중몰이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같은 조건에서 열렸던 지난 8일 북한-중국 간의 여자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선 가나가와 조선학교 학생 100여명이 자리를 채웠을 뿐이다. 여자 대회에 비해 관심도가 높은 남자 경기의 특성상 좀 더 많은 경기장을 찾을 수도 있지만, 신태용호에게 큰 위협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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